최순실·이재용·김기춘 등 수감된 것과 같은 1.9평 규모 독방
정장 차림에 포승줄 묶인 채 검찰 출석... 긴장한 듯 무표정
구치소 관계자 "우 전 수석, 만일의 불상사 대비 독방 수용"
구치소 측 "잘 지내고 있다"....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 '관심'

[앵커]

공무원과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오늘(18일) 수감 후 처음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우 전 수석은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포승줄에 묶여 검찰청사에 들어섰는데요.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는 독방을 배정받았다고 합니다.

석대성 기자가 우 전 수석의 수감 생활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영장이 발부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오늘 오후 구속수감 이후 첫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15일 구속된 후 사흘 만에 첫 검찰 조사입니다.

수감 당시 입었던 정장에 노타이 차임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우 전 수석은 포승줄에 묶인 채 별다른 표정이 없는 얼굴로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1.9평 규모의 독방을 쓰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썼거나 쓰고 있는 바로 그 독방입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독방 쓰고 있어요. 혼자 생활하고 있고 (이재용 부회장 등과) 동일한 독거실로..."

독방은 우 전 수석 측에서 요청한 건 아니고, 만일의 경우 불상사를 대비해 구치소에서 배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우 전 수석 측에서) 신청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수용 생활에 필요하면 하는데요. 우 전 수석 같은 경우에는 다른 수용자와 혼거 생활할 경우에 안전이나 이런 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서 독거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겠다"는 말을 남겼던 우 전 수석은 구치소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식사나 이런 건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잘 지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서울구치소 관계자]
"구속적부심이나 이런 거 신청한다, 이런 얘기는 아직..."
"그건 아직 저희 쪽에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안 돼 우 전 수석은 오늘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혼자 검찰 수사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규정상)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 안 하고요. 변호인 접견은 주중에만 실시하고 있어요. 오늘은 검찰 조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후에 나갔고요."

한때 정권 실세로 거칠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른 재소자와 함께 수용될 경우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
 
검찰은 오늘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불법사찰 지시 경위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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