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얼마 전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한 첫 실형 선고가 나왔다.그동안 양육비 미지급이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에 그쳤으니 이번 선고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내려진 형량은 고작 3개월이었다.피고인인 전남편이 이혼 후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는 약 1억원. 10년 동안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힘겹게 생활해 온 피해자의 고통에 비해 3개월이라는 형량은 터무니 없이 낮게 느껴진다.일각에서는 실형 선고가 나옴으로써 피해자의 길고 길었던 싸움이 드디어 끝났다고 말한다. 판결이 나오고 한 달 뒤 만난 피해자 김은진씨는 사실 상
[법률방송뉴스]22대 총선에서 법조인 출신 61명이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법조인 121명 중에서 절반이 당선된 것으로, 지난 20년간 치러진 총선 중에서 가장 많은 법조인 출신 당선자가 나왔다.전체 국회의원 당선자 중에서도 법조인 출신은 5명 중 1명 꼴로, 전문직역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역구 55명, 비례대표 6명인 법조인 출신 당선자를 살펴보면 판·검사 경력이 없는 변호사 출신이 3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검사 출신 19명, 판사 출신 10명 등이었다,이번 총선에서는 로스쿨 출신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법률방송뉴스] 중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알리·테무·쉬인 이른바 ‘알테쉬’가 고물가 시대 속 초저가라는 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며 열풍을 몰고 왔다.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지난달 기준 국내 쇼핑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887만명으로 나타나 쿠팡(3,086만)에 이은 업계 2위됐고, 테무 이용자 수도 829만명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그러나 귀걸이 등 여러 상품에서 기준치의 수십 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유해물질 무방비 노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인천본
[법률방송뉴스]"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요청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5일)지난 3일 유세 현장을 찾은 한동훈 위원장이 지지자들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별명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X재명!", "X!" 등 성인이 듣기에도 낯부끄러운 단어가 현장 곳곳에서 들렸다. 막말 자제령을 내린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정작 한 위원장 자신이 도리어 막말을 유도하고 있었다."저를 비롯한 모든 후보와 당 구성원도 앞으로 더욱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법률방송뉴스]"그 누구도 인위적으로 인간의 생명권을 박탈할 수 없다""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하느라 잠재적 피해자인 국민의 인권이 무시될 수 있다"사형제 존폐를 취재하면서 전문가들에게 들은 이야기다.헌법재판소에서 앞서 두 차례나 합헌 결정을 내렸음에도 사형제 존폐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사형제 존치와 폐지, 단순 이분법으로 나뉘는 문제는 아니다.헌재의 결정에 따라 존치는 물론이고 집행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부터 사형제는 존치하되 집행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 집행도 되지 않는 사형제는 아예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법률방송뉴스]최근 아내가 중국 온라인 쇼핑앱 ‘테무’ 가입 권유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왔다. 가입 후 24시간 이내 자신의 권유로 고객을 유치하면 원하는 물건을 파격할인해주는 마케팅 때문에 가입 권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다단계를 연상케하는 마케팅 수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아내 눈치를 보며 어쩔 수 없이 회원으로 가입해서 ‘테무’ 앱에 들어가니 말 그대로 ‘요지경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제품은 중국산 생활공산품으로 대부분 1,000원~5만원 수준이었다.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
[법률방송뉴스] 슈퍼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도심 한복판의 건물을 부수고 굉음과 함께 폭주하며 길가에 세워진 차들을 거리낌 없이 들이 받아도, 마블 영화 속 슈퍼 히어로들은 별다른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의 찬양을 받는다. 위험에 빠진 시민들을 구하고 빌런을 무찔렀기 때문이다.슈퍼 히어로에 대한 열광은 비단 영화 속 시민 뿐 아니라 영화 밖 대중들도 마찬가지다. 현실에서 그저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감내해야 했던, 약자들의 무시된 정의가 히어로들의 통쾌한 복수로 인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어서일까. 이들은 그 자체로
[법률방송뉴스]공정한 공천을 위해선 몇 가지 원칙이 중요하게 간주된다.첫 번째는 투명성이다. 당원과 시민이 어떤 기준으로 후보자가 선택됐는지 이해하고, 선택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두 번째는 다양성이다. 여러 의견이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배경, 견해, 경험을 가진 후보자가 공정하게 평가돼야 한다.세 번째로 논의와 토론도 매우 중요하다. 후보자 간 경쟁적이고 건강한 토론은 정책·이념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무엇보다 국민의 선택권을 제고한다.네 번째는 기준의 공정성이다. 공천에 사용하는 기준은 공정하고 고르게 적
[법률방송뉴스]"명문 정당이 아니라 '멸문 정당'이 되고 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민주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비명계 소외론, 여론조사 불투명성 등으로 논란이 됐던 민주당 공천 내홍이 '임종석 컷오프'가 도화선이 돼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은 '공천 학살', '이재명 사당화'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조롱 섞인 신조어까지 나왔다.사실 공천 갈등은 선거가 치러질 때면 의례적으로 있어왔던 일이다. 다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률방송뉴스]이 기업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기록한 평균 영업이익률은 무려 30.1%다. 국내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4%이고 2008년 이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이 2018년 22.9%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다.삼성전자를 훌쩍 넘어서는 놀라운 실적을 거둔 이 기업은 어디일까? 도대체 어떤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실적을 거둘 수 있었을까? 이 기업은 바로 치킨업체 bhc다. 호실적의 가장 큰 비결은 ‘스킴플레이션(가격을 그대로 둔 채로 더 싼 재료로 바꾸는 식품업체의 꼼수경
[법률방송뉴스]대한민국 형법 제307조 제1항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형법 제310조제307조 제1항의 행위가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아니한다.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던 단체 '양육비해결하는사람들'(옛 배드파더스)의 구본창 대표는 올해 초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1심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
[법률방송뉴스]마약 사범이 계속 폭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이하 젊은 층 뿐 아니라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도 늘어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마약류 집중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1만 7,15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9명을 구속했다. 2023년도에 검거한 마약사범은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고 2022년에 검거된 1만 2,387명과 비교하면 무려 38.5%나 증가했다.검거 인원이 크게 늘어난 데는 정부가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유도 있지만, 국내에서 마약이 그만큼 손쉽
[법률방송뉴스]"로스쿨 출신 대법원장? 검찰총장? 생각해보니 좀 그렇다….""판·검사 중에 공장장 아들도 있어야 하고, 공장 노동자 아들도 있어야 하는데 이젠 그럴 수가 있나!"취재 중 만난 전직 법관과 고위 검사 출신 인사가 한 말이다. 사법연수원 기수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로스쿨 제도에 대해선 비판적이었다. 서민층의 법조계 진출 기회 박탈, 법과대학 존립 저해, 학문으로서의 법학 발전 저해, 학력에 의한 차별, 정의감과 순수성 훼손, 고비용 대비 질 저하, 재학생 자질 문제, 변호사 시험의 부적격성, 실무수습 부실, 지
[법률방송뉴스]개혁신당, 새로운선택,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모두 22대 총선을 앞두고 쏟아져 나온 신당들의 이름이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이들 신당은 하나 같이 '양당제 폐해'를 지적하며 등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거대 양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이 60% 이상인데도 그저 '악법'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한파에 거리로 나와 법안 공포를 촉구하는데도 특조위원 구성이 야당 주도로 이뤄지는 '독소조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법률방송뉴스]골프채를 잡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듣는 훈수가 있다. ‘힘을 빼야 공이 멀리 간다’ 처음에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힘 없는 사람이 공을 멀리 보내려면 그나마 힘껏 쳐야 하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야?’골프연습장에서 한 노장 골퍼의 샷을 구경하다 우연히 그 원리를 깨달았다. 걷는 것도 힘들어 보였지만 그가 휘두르는 드라이버 샷은 엄청난 폭발음을 냈고 그의 공은 연습장에서 제일 멀리 갔다. ‘결국 공을 치는 것은 골퍼의 손이나 팔이 아니라 골프채에 달린 헤드이고, 손과 팔에서 힘을 빼야만 채가
[법률방송뉴스]조희대 대법원장이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후임으로 천대엽 대법관을 내정했다. 천 대법관은 이달 15일부터 법원행정처를 이끌게 된다.법원행정처장은 전국 법원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등 대법원장의 오른팔에 비유된다. 대법관 임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사에도 관여한다.전임 법원행정처장인 김상환 대법관은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각급 법원 인사를 도맡아 온 까닭에 신임 조 대법원장이 인사와 조직 개편을 위해 교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올해는 2월 전국 법관 정기 인사와 대법관 임명 등 대대적인 법관 인사
[법률방송뉴스]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일정으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다가 50대 남성에게 피습당했다.이 남성은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종이 왕관을 쓰고 사인을 해달라며 지지자처럼 접근해 기습적으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칼로 찔렀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김모씨는 별다른 전과는 없었으며, 이번 범행에 대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야 모두 예상치 못한 일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총선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제1야당 대표를 겨
"휴… 할 말 정말 많죠."지난해 9월부터 본격 시행한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체제. 도입한 지 1년 반이 돼가는 시점에서 법조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했다. 취재를 위해 연락한 변호사들은 하나 같이 한숨부터 내쉬었다."수사기록이 경찰에서 검찰, 경찰을 왔다가 갔다가…""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수사권을) 받았으니 양을 감당하겠어요?""간단한 사기 사건인데도 주요 입장과 요점은 민사로 처리하라더군요.""(경찰 수사관이) 어떤 부탁까지 했냐면 사건 이송까지 처리할 시간이 오래 걸리니 고소 철회하고 다른 경찰서에 넣어 달래요
[법률방송뉴스]최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을 선언했다.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를 맡은 금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그런데 이 새로운선택에는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도 함께했다. 바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다.류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금태섭 대표가 이끄는 신당에 합류했다.사실 류 의원의 '새로운선택
[법률방송뉴스]‘후안무치(厚顔無恥)’.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체면을 차릴 줄 모르고 창피함을 모르는 뻔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뻔뻔해야 하고 내일을 위해 오늘의 굴욕도 견뎌야 한다. 하루 아침에 나라가 무너지고 일어나기를 거듭하는 격변의 춘추전국시대를 살아야 했던 중국인들은 ‘후안무치’를 처세의 비결을 넘어 학문의 경지로까지 끌어 올렸다. 청나라 말기 리쭝우(李宗吾ㆍ1879~1944)가 중국사에 등장했던 후안무치한 인물들의 성공 사례를 연구해 선보인 기서(奇書) ‘후흑학(厚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