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자금으로 18대 총선 앞두고 친이·친박계 후보 지지율 조사
'MB 정부' 핵심 박재완,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잇달아 소환
MB 측 인사 "국정원 돈 사적 유용 아냐... 검찰이 탈탈 털겠다는 것"
[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정원 돈으로 불법 총선 여론조사를 벌인 혐의로 어제 밤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늘(7일)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또 이현동 전 국세청장도 국정원 공작비를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를 벌인 혐의로 두 번째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검찰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석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핵심 인사였던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연이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에서 수억원대의 특활비를 받아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확인을 위한 불법 여론조사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박 전 수석과 같은 혐의로 어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소환에 앞서 이들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수석 등에 대해 뇌물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서 MB 측 인사는 법률방송과의 통화에서 "국정원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게 아닌데 어떻게 뇌물과 국고손실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전부 탈탈 털어서 끝장을 보겠다는 것 같다"는 말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역시 오늘 검찰에 소환된 이현동 전 국세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지난 2010년, 국정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해외 비자금 뒷조사, 이른바 '데이비드슨' 공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청장은 국정원 대북공작금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공작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모 전 국세청 역외탈세담당관 등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이달 초 역외탈세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뜬소문을 근거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뒷조사를 벌이는 데 대북공작금 10억여원을 빼돌려 쓴 혐의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 박재완·장다사로 ‘국정원 돈 수수 의혹’ 압수수색
- MB 소유 영포빌딩 다스 창고서 청와대 문건 무더기 발견... "이삿짐 실수 해명 이해 안가"
- “국정원 특활비 뇌물 김백준은 방조범, MB가 주범"... 검찰, 김백준 공소장에 MB '정범' 적시
- "목표는 MB"... 검찰, 국정원 특활비 뇌물 이 전 대통령 '주범' 적시 김백준 '방조범' 기소 배경
- MB 국정원의 주요 임무... 전직 대통령 '뒷조사’
- 이상득, 구급차 실려 휠체어 타고 검찰 출석... 검찰은 영포빌딩 '지하 2층' 콕 집어 압수수색
- MB 조카 이동형 '다스 비자금' 피의자 신분 검찰 소환... MB 턱밑까지 간 수사
- [LAW 투데이-2월 8일] 법무부의 변호사 코드징계에 부당하다며 반발한 민변... 법무검찰개혁위 권고에 경찰 “눈가리고 아웅”... 경찰, 삼성특검 미발견 이건희 회장 4천억원대 차명계좌 발견... 친족상도례가 뭐길래 처벌 못하나
- 김성호 초대 MB 국정원장 '청와대 특활비 상납' 재소환… 검찰, '윗선' 규명 주력
- 이현동 전 국세청장, 국정원 'DJ 뒷조사' 가담 혐의 12일 영장실질심사
- "김성호·원세훈, 국정원장 자리 값으로 MB에 특활비 상납".... 김백준 공소장 보니
- 장다사로 '국정원 돈 불법 여론조사' 영장심사... MB '친박 학살 공천' 수사로 가나
-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구속영장 기각... MB 국정원 특활비 수사 '제동'
- 검찰 "다스 실소유주 증거 확보" 중간 수사결과 발표... MB 3월 초 소환할 듯
- "SD 8억, 이상주 14억 5천만원"... 검찰 '이팔성 메모' 확보, 캐도캐도 의혹 계속
- '대북공작금으로 전직 대통령 뒷조사'...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 등 '국고손실' 혐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