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이재명 정부의 경제 공약 중 하나인 ‘AI 3대 강국’ 수혜주로 네이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신설된 AI 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 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임명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지명됐는데요.

국내 경제와 산업별 이슈를 짚어보는 <경제인이슈>, 오늘은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님과 네이버의 성장 전망과 정부의 AI 육성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네이버 주가 급등 배경은?

▲김종효=네이버가 지금 저점 대비 50% 이상 오르고 카카오그룹 경우는 100% 이상 급등했는데요. 일단 하정우 수석과 최근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한성숙 전 대표를 시장이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소버린 AI를 한다고 했는데, 소버린 AI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국내 기업들의 연합인데 그동안 하정우 수석이 강의하면서 했던 내용들을 보면 AI에 있어서 어떤 특별한 개념을 가지고 끌고 가기보다는 잘하는 기업끼리 뭉쳐서 하나의 큰 국가적 AI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지론이었기 때문에 네이버를 포함해 소위 일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연합체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 않냐, 이렇게 보이고요.

따라서 주식시장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만 오른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 보안 전문 기업들이라든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드웨어 쪽은 어차피 우리가 강점이 있으니까, 소프트웨어라든지 서비스라든지 이런 쪽에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기업들의 조합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아직은 기대감입니다.

이런 기대감에 관련된 종목군들이 그간 주가도 조정받고 소외돼 왔는데요. 이제는 강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배경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Q. 네이버 ‘임팩트 펀드’, 향후 전망은?

▲김종효=네, 이 방향은 과거 네이버가 사내 벤처를 통해 전체적인 사업부나 네이버의 규모를 키운 것과 같은, 일종의 인큐베이팅 시스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조금 뜬금없는 얘기지만 얼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에 가서 울산시장과 AI 업계 관계자들과 일종의 간담회를 했는데, SK그룹이 지금 100M 투자하는 데 70조원 들어간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인프라를 갖추는 데 1조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거죠.

그래서 네이버 내부적으로 인큐베이팅을 통해 서비스 업그레이드라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AI가 인프라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1조원은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고요.

그다음에 하정우 수석이 들어오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대표가 지명됐는데요. 한성숙 전 대표는 네이버에서 소상공인들을 육성하고 쇼핑을 육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두 가지를 연결해 보면 아마도 그런 인큐베이팅이 IPO 사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게 조금 더 현실적인 전망이라고 보여집니다.

Q. 네이버 주가 영향 ‘스테이블 코인’ 무엇?

▲김종효=일단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안정적인 통화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원화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은데 원화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면 안정적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여전히 남는데요. 기존에 우리가 보통 코인이라고 하는 것들은 통화라기 보다는 가장 자산으로서의 위치를 조금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원화, 엔화 이런 것들처럼 실제 결제로도 쓰일 수도 있고 통화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감당하는 형태로 할 것인가? 아니면 최근 발의된 법안은 한국은행이 감당하는 것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자본금 진입 장벽을 낮춰서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어서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보니까 기대가 커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작은 기업들까지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과연 통화를 만지는 산업에 있어서 소위 자본금 10억짜리 기업이 의미가 있나? 그리고 원화가 흔들릴 때 그 기업들이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는 있는 상황이고요. 다만 민주당이 지금 발의하고 있는 법안이 허들을 굉장히 낮춰놓은 상황이다보니 여러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럼 지금 국내 플랫폼 기업이라 하면, 결제와도 연결시킬 수 있는 플랫폼은 이미 4,000만명이 가입한 카카오페이, 그다음에 네이버페이 정도가 의미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이 지금 관련 기업으로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네이버와 스테이블코인이 반드시 연결된 건 아닌데,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전반적인 통화 과정이 연결되어 있다보니 기존에 결제 사업을 해본, SI 업체라든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쪽에 좀 더 시장이 방점을 찍고 있는 모습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Q. 쿠팡 대항마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및 기존 사업 흐름은?

▲김종효=네 가입자는 늘고 있죠. 워낙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가입자는 늘고 있는데 시스템은 쿠팡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죠. 쿠팡은 자기들이 물류까지 하면서 물건을 물류센터에 쟁여두고 소위 자신들이 물류를 감당하는 그런 풀필먼트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 네이버는 여전히 물류는 CJ대한통운에 맡기는 형태, 그다음에 입점은 각 개별 사업자들이 입점하는 형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꽤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네이버의 부문별 매출 추이를 보시면 성장이 지금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AI 시대가 되면서 검색의 시대가 지고 있다. 그러면 가장 주축이라고 볼 수 있는 검색광고가 주춤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여러 부담이 있는 상황 속에서 네이버의 지금 방향성은 광고 사업을 AI와 접목하고, 커머스라고 하는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가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동안 좋은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았다가 최근 스테이블코인, AI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르고 있는 거죠.

Q. 정부, 향후 5년 간 100조원 AI 투자?

▲김종효=여기서 나오는 100조원은 정부가 100조원을 조달하겠다는 건 아니죠. 그래서 이번에 울산에 가서 울산시장과 그룹사들과 얘기를 나눴을 때 이재명 대통령도 분명히 얘기를 한 게 선도적으로 SK그룹이 나서주는 것에 대해서 ‘고맙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부는 소위 마중물을 내고 그다음에 IPO를 통해서 이 생태계에서 뛰어놀 수 있는 기업군들을 발굴하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좊습니다.

그러면 아까도 언급했던 것처럼 하정우 수석의 역할은 지금 여러 산업군에서 잘하는 기업들이 있잖아요. 어떤 기업이 잘하는지는 알 거고, 그런 기업들을 세워서 조율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부에서는 하정우 수석이 지금의 자리에 적합한 전문가인가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들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와서 LLM을 만드는 것보다는 각 산업의 조율자 정도 역할만 한다면 조금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Q. 정부 추진 ‘소버린 AI’ 성공 가능성은?

▲김종효=가능성은 아직은 높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보편 LLM,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챗GPT라든지 구글 제미나이처럼 아무거나 물어보면 다 답해주는 그런 형태의 LLM을 만들 가능성, 지금도 네이버의 클로버엑스에 물어보면 대답은 해줍니다. 다만 대답의 정확성이라든지, 어떤 복합적인 질문을 했을 때는 정확도가 떨어지고요.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겠죠.

다만 소버린 AI라고 하는 것에 있어서 우리가 주목해 볼 포인트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건 뭡니까? 제조업이거든요. 제조 기술 자체가 각 나라의 산업별 특성도 있고, 문화별 특성이 있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 분야에 해외에서 개발한 AI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거죠.

그러면 적어도 한국의 제조업에 특화된 AI를, 소버린 AI로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가 있고요. 그 다음에 구글의 제미나이가 아무리 좋다 한들 오픈AI의 챗GPT가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우리나라 방위산업에 접목시키는 건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한국의 주권을 지키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할, 대표적으로 정부의 전자·정보화라든지, 지금도 이미 전자·정보화 돼 있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전자·정보화나, 아까 말씀드렸던 방산 등 사업에서는 소버린 AI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가 있죠.

또한 이번에 AI 사업의 포인트는 정부가 인프라를 만들어서 인프라를 잘하는 기업에게 절반 정도 떼주고 나머지 절반은 소위 중소기업들이 들어오는, 그래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현실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만 한다고 해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구글의 검색 시장을 막아낸 건 중국, 러시아, 한국 이 세 나라라고 봐야 할 텐데, 이번에 소버린 AI도 전체적인 방어력보다는 몇 가지 산업 분야에서 방어력을 보인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닌가 이렇게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정부, 이공계 육성 방안 내용은?

▲김종효=네 기존에도 우리나라 교육 현실 때문에 의대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런 문제들이 원래부터 있었는데요. 특히 윤석열 정부 때 했던 여러 정책들 때문에 더 많이 망가진 상황이죠. 대표적으로 R&D 예산을 깎으면서 많은 인력이 해외로 유출된 부분도 분명히 있죠.

그래서 지금 늦긴 했지만, 일단 R&D 예산을 복원시켜 놓는 것, 그다음에 추가적으로 증액하는 것, 이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이게 그들의 월급으로 나가는건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의 연구없이 어떻게 산업의 발전과 개발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산학연의 협동이 거의 안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위해서라도 예산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일단 인력풀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해외 인력을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이 두 가지 방향, 인력을 충원하고 예산을 충원해서 기존 인력들의 이탈을 막고, 이탈된 인력을 일부 돌아오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 같습니다.

Q. 네이버, AI 기대주 언제까지 유지될까?

▲김종효=네, 말씀드렸지만 네이버가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래서 한때 PBR이 3배까지 움직였다가 1배 정도 수준까지 급격하게 밀리는 양상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시장에서 아무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스테이블코인, AI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인물 기준으로도 청와대 수석 1명, 장관 후보자도 나오면서 갑자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네이버가 다시 성장을 한다면 과거처럼 3배도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조금 불가능한 얘기 같고요. 준비된 PBR 밴드를 보면 2배 정도까지는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보여집니다. 가격 기준으로 보면 34만원 정도 되거든요. 이 정도까지 시도해 볼 수 있는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되나? 이것부터 검증이 필요하고요. 왜냐하면, 스테이블코인에 가장 반대하는 건 하는 금융권입니다.

이 반대를 뚫고 과연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보편 LLM, 안 됩니다. 이런 한계를 좀 생각해 본다면 네이버의 주가가 앞으로 좀 더 올라갈 것 같기는 하지만 펀더멘탈을 동반하고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도 반드시 명심하시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반등은 나타날 수 있다. 이 정도로 보시는 게 종합적으로는 맞는 결론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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