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건희 여사 재판 중계가 일부 허용되면서 김 여사가 피고인 석에 앉은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 중계가 일부 허용되면서 김 여사가 피고인 석에 앉은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처음으로 중계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19일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열고 특검팀의 재판 중계 신청을 일부 허가, 서증(문서증거) 조사 전까지만 중계를 허용했다. 첫 재판 땐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오는 모습까지만 언론사의 사진 촬영이 허락됐다.

김 여사 모습이 재판 출석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9월 24일 첫 공판기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김 여사는 검은색 코트와 검정 바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오후 재판 중 건강상 이유로 김 여사의 퇴정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휠체어 형태의 들것에 누워 피고인 대기실에서 재판에 임하도록 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법정에 출정할 때도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지난 7일 재판에도 김 여사는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재판 진행 도중 퇴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여사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메시지에서 김 여사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열세인 여론조사 결과를 명 씨에게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거나, 명 씨에게 여론조사 관련 보도를 전달 받은 뒤 “넵 충성”이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2022년 7월 9일경 통일교 관계자 이모 씨가 그라프 목걸이를 구입한 영수증도 공개됐다. 이 목걸이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거쳐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됐고, 전 씨는 김 여사에게 줬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반면 김 여사 측은 “이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라프 목걸이를 받은 적 없다”고 맞섰다. 앞서 김 여사는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라프 목걸이 수수는 부인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의 수사 기간도 30일 추가 연장됐다. 이에 따라 김건희 특검의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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