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자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렸습니다.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윤선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습니다.7명에 대한 특검의 구형량과, 구형량이 다른 이유를 석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리포트]'일인지하 만인지상'이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특검 구형을 받기 위해 재판정에 들어섭니다.김 전 실장
문화계 블랙리스트 결심 공판을 앞두고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블랙리스트 보고도 받은 바 없고 본 적도 없다는 겁니다. 특검이 ‘이 문건 본 적 없냐’ 하자 김 전 실장은 ‘나이 든 게 자랑은 아니지만 내 나이 여든인데 3~4일 전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 몇 년 전 문건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취지로 특검 질문을 비켜 갔습니다. 노련한 공안 검사 출신답습니다. 법원행정처 폐지와 사법평의회 신설, 제왕적 대법원장의 권
[앵커]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심리 종결을 앞두고 열린 오늘 피고인 신문에서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를 몰랐다”고 끝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순영 기자입니다.[리포트]환자복에 흰 마스크를 끼고 힘없이 재판정으로 들어서는 김기춘 ‘피고인’의 모습에선 ‘왕실장’, ‘기춘대군’, ‘호통대군’으로 불렸던 왕년의 기세등등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목소리는 힘이 없었지만, 김 전 실장은 재판정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블
정유라씨가 엄마 최순실씨를 만나러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교정당국이 불허해 엄마를 만나진 못했는데 처음엔 럭비공으로 불렸던 정유라씨, 언행을 보니 잘 계산된 발언만 하는 럭비공이 아니라 ‘애늙은이 능구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오늘 재판에 환자복 수의를 입고 나왔습니다. 조금 지나면 환자복 입고 나오는 거, 익숙한 풍경입니다. 김 전 실장 “언제 심장이 멎을지 몰라 불안하다” 고 했는데, 풀어달라고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대우조선의 수조원 대 분식회계를 눈감아 준 안진회계법원 회계사들에 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정·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구치소에서 대기하던 모습 기억하시죠.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장관 등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곧바로 수감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대기하던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이처럼 구속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피의자를 구치소에 입소시켜 알몸 신체검사를 하는 등,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 침해 소지가 있는 관행을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검찰과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인권위는 지방의 한 검찰 지청과 법원 지원에서 이 같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이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의 공소장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에 최순실 재판과 분리 심리를 요청했고, 검사 동일체를 언급하며 특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와 신문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주장에 숨은 함의와 재판 전략을 석대성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우리는 그냥 보수가 아니다. 극보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나온 김기춘 전 실장이 했다는 발언입니다. 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치 성향에 따라 문화예술계 지원을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우리는 극보수”라며 원칙대로 밀고 가라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과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등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이같이 진술했습니다.김 전 장관은 2014년 10월 김 전 실장에게 ‘건전 콘텐츠 활성화 태스크포스’ 구성에 관한 내용을 보고하자 김 전 실장이 매우 흡족해 했다고 말했습니다.이어 김 전 장관이 “보고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징계 조치를 받은 문화체육관광부 윤모 사무관이 오늘(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1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윤 사무관은 이날 공판에서 '가급적 영화 상영이 많이 안 되는 쪽으로 하라'는 취지의 청와대 지시에도 불구하고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자, 일반 상영관에서 상영되지 못하게 할 방안을 찾으라는 청와대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유재광 앵커]오늘 열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에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재판에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권에 비판적인 예술인들을 ‘척결해야 할 종북세력’으로 규정했다는 증언 등이 공개됐습니다.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장한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리포트]조금 상기된 표정으로 재판정에 들어선 박준우 전 정무수석은 특검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사실관계를 진술했습니다.“김 전 실장이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좌편향 세력을 강력히 제거해야 한다고 했느냐”는 특검 질문에 박 전 수석은 “기록을 보면 그렇게 추정
특검이 블랙리스트 재판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진철 전 청와대 인사수석 위증 등의 혐의로 1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특검은 정 비서관이 지난 27일 블랙리스트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가 문체부 공무원 등에 대한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증언을 하고, 문체부 공무원에 대한 등급을 매겨 전달한 사실에 대해서도 위증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정 전 수석은 이날 공판에서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1급 실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김 전 실장 변호인의 물음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공판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을 편가르기했다는 진술이 나왔다.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조 전 수석은 특검이 "김 전 실장이 부임 초부터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인사를 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던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법정에서 "양심의 가책과 부담을 느꼈다"는 '고백'을 했다.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 3차 공판에 참고인으로 나온 우 모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당시 회의감을 느꼈지만 다른 후배들이 하게 될 일이란 생각에 업무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우 전 행정관은 정관주 당시 국민소통비서관
[유재광 앵커] 법조계 안팎의 소식과 이면을 들여다보는 'LAW 인사이드', 이철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검찰에 기소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되던 날 40년 지기 최순실 씨는 재판정에 나와 첫 피고인 신문을 받았어요. 어떤 말들이 나왔나요.[이철규 기자] 네,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혐의 재판에서 최순실씨가 피고인 신문을 받았는데요. 그동안 최씨는 여러 차례 재판에 나왔지만 피고인 신문을 받은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실무자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은 BH(청와대) 지시사항이라 거부할 수 없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공무원 체계상 BH 지시사항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업무를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12일 열린 블랙리스트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오진숙 전 문체부 예술정책과 서기관은 “지시사항을 집행하는 (당시) 사무관으로 특정 문화예술인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을
그녀를 처음 본 것은 2008년 어느 봄날이었다. 여의도의 무슨 칼국수집이었던 것 같다. 첫인상은... '예뻤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얘기다.18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들어가 당 대변인에 임명된 시점이었던 듯하다. 기자들 몇 명과 술자리를 겸한 저녁 식사 자리였는데 어디서 났는진 기억나지 않지만 조 대변인이 쓴 책을 가져간 것 같다.다른 기자들 다 있는 자리에서 '주책' 맞게도 책에 '싸인'을 해달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흔쾌히 '누구누구 기자님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전 실장·조윤선 전 장관 첫 공판...모든 혐의 부인
[리포트]“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오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우병우 전 수석의 목소리는 작았고, 시선은 불안하게 흔들렸습니다.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지난 2월 특검에 이은 세 번째 검찰 출석입니다.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와 팔짱을 끼고 활짝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던 이른바 ‘황제 소환’ 논란이나,‘불편한’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쏘아봐 ‘레이저 눈빛’ 논란과 함께 ‘오만하다’는 비판을 자초했던 앞선 두 번의 출석과 오늘은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같은 점이 있다면 기자들의 질문에 여전히 ‘최순실
[리포트]검찰 호송차에서 내리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모두 수의 대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왔습니다.김 전 실장은 흰 마스크를 했고, 조 전 장관은 화장기 없는 침울하고 초췌한 얼굴로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두 사람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실행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은 청와대 지시에 순순히 따르지 않는 문체부 고위공무원들을 사퇴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재판 시작에 앞서 직업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김 전 실장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돼 있는 최순실씨가 6일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된다.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5일 "최순실에 대한 남부구치소 이감을 요청했고, 법무부가 6일 오전 중 이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의 이감 요청과 효율적인 수용관리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 혐의 공범으로 구속된 만큼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분리 수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서울구치소 내 여성수용자동의 규모가 크지 않아, 이들이 마주칠 경우 증거인멸
정권에 반대하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과 차관이 법정에서 엇갈린 진술을 했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관련 첫 공판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직권남용 혐의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앞서 열린 3차례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서 김 전 장관 측은 직접적인 의견 표명 없이 "준비절차에서 밝힌 의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