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률방송뉴스]
LG전자가 중동에서 B2G(기업·정부간거래)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지난 1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Expo City Dubai)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와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공급 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AI 기술·응용 서비스 개발 및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 연장선이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 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km2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주목받는 HVAC 솔루션과 AI홈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한다.
앞서 LG전자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데 이어,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내 3,000세대 규모 가구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등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LG전자, 중동 곳곳서 B2B·B2G 사업 속도
LG전자는 중동 지역에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B2B(기업간거래)에 이어 B2G 영역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UAE에는 1996년부터 법인을 세워 30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중동·아프리카 75개 지역의 사업을 관할하는 지역본부도 두고 있다.
지난 9월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사우디에서 1995년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합작법인(JV)을 세워 B2C, B2B 영역에서 매출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B2G 매출과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올 3분기 35% 수준인 B2B 비중을 2030년 전체 매출의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