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오전 김완석 HJ중공업 대표가 발전소 후문 앞에서 사고 후 첫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오전 김완석 HJ중공업 대표가 발전소 후문 앞에서 사고 후 첫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한국동서발전과 HJ중공업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일주일 만에 고개를 숙였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김완석 HJ중공업 대표이사는 13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유족과 국민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권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되신 유가족 여러분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마지막 실종자분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오전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임원진이 발전소 후문 앞에서 사고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오전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임원진이 발전소 후문 앞에서 사고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사장은 “유가족·피해자 지원과 현장 수습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공 관계자와 협력해 전사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절차를 재점검하고 안전 최우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2시께 울산시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63m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됐다.

4~6호기를 해체하기 위한 취약화 작업 진행 중 5호기가 갑자기 붕괴된 것이다. 사고로 9명의 작업자가 매몰됐고, 2명은 곧바로 구조됐지만 나머지 7명 중 6명은 사망했다. 현재 아직 찾지 못한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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