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식당 주인에게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음식점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주거침입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지난 1997년 대법이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에 대해 주거침입이라고 인정한 판례가 25년 만에 바뀐 겁니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오늘(24일)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물운송업체 부사장 A씨와 팀장 B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지난 2015년 A씨와 B씨는 회사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쓴 기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한 뒤, 해당 기자가 부
[법률방송뉴스] 의료진이 수술 등 의료행위 전에 환자나 보호자에게 결정을 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면 의사의 설명 의무가 이행된 것으로 볼 수 없어 병원 측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오늘(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환자 A씨가 의사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대법원은 “의사가 환자에게 의사를 결정하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의료행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의료행위로 곧바로 나아간다면
[법률방송뉴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2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게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오늘(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게 징역 4년,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등에 대한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지난 2017~2018년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법률방송뉴스] 늦은 새벽시간 동네 떡볶이집 주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욕설과 협박을 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실형을 확정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남성이 여러 영화나 드라마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오늘(7일)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A씨는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동네 떡볶이
[법률방송뉴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습니다.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오늘(16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무죄 취지로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고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당시 제18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라고 말하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법률방송뉴스] 시위대 행진 선두에서 집회신고 범위가 아닌 차로로 행진해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은 공무원노조 조합원에 대해 교통방해죄를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오늘(9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노조 소속 류모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5년 3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연금 강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에 참가한 류씨는 집회 참가자 5
[법률방송뉴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전직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씨에게 징역 6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오늘(29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왕씨에게 원심이 내린 징역 6년형을 확정했습니다.왕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체육관을 운영하며 16세와 17세 제자를 10차례 성폭행하고 간음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당시 왕씨는 "햄버거를 사주겠다", "집에 놀러 와라"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범행
[법률방송뉴스] 여자친구가 미워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7살 난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운명이 갈리다. 오늘 ‘뉴스 사자성어’는 추인낙혼(墜茵落溷) 얘기해 보겠습니다.42살 중국인 장모씨라고 하는데 장씨는 2017년 아내와 이혼하고 그 두어 달 뒤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 중국에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어린 딸은 이혼한 전처가 키웠다고 하는데, 같이 살지도 않는데도 장씨의 여자친구는 장씨의 딸을 ‘마귀’라고 부를 정도로 끔찍이 싫어했다고 합니다.여자친구는 장씨와 동거 중 장씨의 아이를 2번
▲장한지 앵커= 다음 달 퇴임하는 박상옥(65·사법연수원 11기) 대법관 후임 후보로 천대엽(57·연수원 21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가 최종 낙점을 받았습니다. 로인사이드 왕성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천대엽 서울고법 수석부장을 대법관 후보로 어제 임명 제청했는데, 일단 어떤 인물인지부터 좀 볼까요.▲왕성민 기자= 네, 이력을 보면 정통 법관 출신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64년생인 천대엽 대법관 후보자는 부산 성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법률방송뉴스] 수용된 부랑자들에 대한 감금과 강제노역, 암매장 등을 자행한 고 박인근 전 형제복지원 원장의 무죄 판결을 취소해달라며 검찰이 제기한 비상상고가 기각됐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1일 특수감금 혐의로 기소돼 무죄가 확정된 박씨에 대한 비상상고심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지난 1989년 박씨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내린 후 32년 만이다.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비상상고의 사유로 정한 '그 사건의 심판이 법령에 위반한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기각 결정 사유를 밝혔다.비상상
[법률방송뉴스] 업체간 도급계약을 맺은 뒤 발생한 공사대금의 지연손해금을 계산할 때는 민법상 이자율 5%가 아닌 상법상 이자율 6%를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건축업체 A사가 제조업체 B사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소송 상고심에서 지연이자를 연 5%로 산정한 원심을 깨고 "지연된 기간에 대해 연 1% 이자를 A업체에 추가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파기자판했다고 15일 밝혔다. 파기자판은 상고심 재판부가 원심 판결을 파기하면서 사건을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판결하는 것이다.
[법률방송뉴스] 목재 펠릿(wood pellet)을 수입하면서 품질검사 등을 받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화가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목재 펠릿은 나무를 가공할 때 나오는 부산물을 분쇄한 후 고열과 압력을 가해 재가공한 바이오 연료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9일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목재이용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한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한화는 지난 2014년 1~6월 총 33차례에 걸쳐 한국임업진흥원으로부터 규격 및 품질 검사를 받지 않고 목재 펠릿 5천604
[법률방송뉴스] 이명박 정부 당시 댓글공작 등을 통해 국내 정치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유성옥(63)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에 대해 대법원이 실형을 확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2일 국가정보원법 위반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단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유 전 단장은 이 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북 심리전 기구인 국정원 심리전단을 활용해 당시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 정치인을 비방하는 댓글 등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보수단체의 관제 시위와 시국
▲신새아 앵커= 학교 관련한 얘기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전국교직노동조합,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는 위법하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습니다. '윤수경 변호사의 이슈 속 법과생활' 입니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일단 법외노조가 뭔지부터 볼까요.▲윤수경 변호사= ‘법외노조’는 말 그대로 노동조합법 등 합법적 테두리가 아닌 법 바깥에 있는 노조라는 뜻입니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처분을 받았는데요. 국가보안법 위반 등 유죄 판결로 해직된 전직 교원 9
[법률방송뉴스] 택시기사 최저임금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택시업계에 특이한 수입과 임금 구조 앞서 전해드렸는데,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시급을 지급하기로 노사가 임금협정을 맺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과 수당을 요구하더라도 이는 민법상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 경우 각종 수당 산정 기준은 최저시급이 아닌 최저임금을 반영해 새로 계산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대법원은 판결했습니다. 이 소식은 유재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법률방송뉴스] 대법원이 16일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이로써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이 선고돼 당선무효 위기에 놓였던 이 지사는 경기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환송한다고 밝혔다.이날 대법원 판결에는 김명수 대법원장과 11명의 대법관이 참여했다. 김
[법률방송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던 은수미(57) 성남시장이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시장 직을 유지하게 됐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9일 은 시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양형에 관해 검사의 적법한 항소 이유 주장이 없었음에도 원심이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은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정치활동을 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인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기업
[법률방송뉴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63·개명 전 최순실)씨가 국정농단 사건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이 확정 선고됐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이 2016년 11월 최씨를 구속기소 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최씨는 이날 어깨수술 등 병원 진료를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이날 형이 최종 확정되자 특별검사팀과 최씨 측은 엇갈린
[법률방송뉴스] 대법원이 지난 2016년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비자들에 대해 최종 패소 판결을 내렸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8일 갤럭시노트7의 자연 발화와 리콜 사태로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달라며 소비자 1천858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리콜 조치 전까지 원고들이 일시적으로 불안감이나 심리적 두려움을 느꼈다고 해도, 이를 법
▲신새아 앵커=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윤수경 변호사의 이슈 속 법과생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어제(30일) 대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부터 살펴볼까요. ▲윤수경 변호사=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박근혜 정부 시절 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다시 재판하라고 판결했습니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안철상 대법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