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타인의 글을 무단으로 자신이 쓴 것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은 저작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첫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저작인격권은 원저작물에 부여된 인격적 권리입니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받은 가해자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2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총 47회에 걸쳐 B씨의 어문저작물인 페이스북 게시글과 기계 관련 저널 연재글을 허락 없이 자신의 저작물인 것처럼 페이스북
▲신새아 앵커= 그림과 법, 어떻게 보면 전혀 양립할 수 없는 분야처럼 보여 집니다.하지만 법률방송이 만난 이번 주인공은 이 둘을 조화롭게 녹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느껴졌는데요.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화가로서의 삶을 사는 인물, 정연덕 건국대학교 로스쿨 교수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왔습니다.[리포트]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로스쿨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습니다.여타 로스쿨 교수 연구실에 당연히 있어야할 빽빽한 법전이나 전문서적보다 한쪽에 자리한 이색적인 물건이 눈에 띕니다.화가들이
[법률방송뉴스]누비공예품의 저작권을 둘러싼 공예가와 한복 디자이너 간 법정 분쟁에서 공예가의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누비공예란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함께 홈질하여 맞붙이는 바느질법을 통해 만드는 물건으로, 한복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우리나라 전통 공예 문화입니다. 오늘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부장판사 김세용)는 섬유디자인 공예 작가 박모씨가 한복디자이너 이모씨 등 2명을 상대로 "공예품 제조·판매를 금지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 4월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습니다
[법률방송뉴스]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작가의 동의 없이 작품을 무대 배경으로 노출한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어제(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62부(이영광 부장판사)는 그라피티 작가 심찬양씨가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와 MBC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습니다.재판부는 김태호 PD와 MBC에게 각 500만원씩을 심 작가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아울러 방송에서 해당 작품이 노출된 부분을 삭제하고 그렇
[백세희 변호사의 '컬처 로(Law)'] 예술,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재미있는 법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달걀을 바위에 던지면 달걀만 산산조각 날 뿐이다. 아무리 맞서도 이길 수 없는 경우를‘달걀로 바위 치기’라고 한다. 우리는 거대하고 힘이 센 조직과 맞서 싸우는 개인을 향해 이 비유를 사용한다.지상파 방송사는 미디어 권력의 정점에 있다. 가히 ‘바위’라 부를만한 존재다. 이 바위에 불만이 많은 ‘달걀’들은 여러 종류가 있다.잘못된 보도로 명예가 훼손된 개인이 있을 수도
[법률방송뉴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저작물에 대한 '갑질 계약'으로 5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어제(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엔터가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당선작가들의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제한하는 계약 조건을 걸었고, 이것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이에 공정위는 카카오엔터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5억 4000만원을 부과하고, 앞으로 3년간 공모전 당선작가와 체결하는 계약내용을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명령도 내렸습니다.공정위가 공모전 저작권과
[법률방송뉴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던가. 더군다나 우리 사회에 인터넷이 보급되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문화예술 콘텐츠를 퍼나르기 시작한지도 30여 년 가까이 되었다.그러다 보니, 막연한 내 생각을 누군가가 일찌감치 멋지게 표현해낸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접하는 대중 예술에서는 패러디와 오마주가 넘쳐난다. 나아가 표절 문제도 끊이지 않는다.오마주, 패러디 그리고 표절. 이는 각기 무엇일까?문화 예술계에서는 많은 이가 이 개념에 대한 정의와 의견을 다양하게 내놓는다. 혹자는 ‘이미 남들이 다
[백세희 변호사의 '컬처 로(Law)'] 예술,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재미있는 법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얼마 전,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만화 의 그림 작가 이우영 씨의 급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접했다. 이우영 작가의 명복을 빈다. 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만화 잡지 '소년챔프'에 연재된 작품이다. 단행본으로는 45권이나 된다.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어린이 기영이, 청소년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법률방송뉴스]▲앵커= 인간이 대답을 한다고 느낄 정도로 똑똑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요즘 한번쯤 접해보셨을 겁니다. 최근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챗GPT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AI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AI를 악용해 거액의 돈을 벌어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명백한 저작권 침해이지만, 관련 법엔 규제책이 아직 없다고 하는데요.김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140만 구독자를 가진 과학 유튜버 리뷰엉이가 최근 자신의 영상을 그대로 따라한 일명 ‘베끼기’ 실태를 고발
[백세희 변호사의 '컬처 로(Law)'] 예술,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재미있는 법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장안의 화제, OpenAI사의‘챗GPT’중심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생성형 AI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기존의 수많은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미 일상에 파고들었다. 생성 AI가 작성한 에세이를 제출하는 학생들로 골치 아픈 미국의 한 고등학교는 이미 챗GPT의 사용을 공
[법률방송뉴스] 저작권 위반 사실을 모르고 콘텐츠를 사용해 이득을 봤다면, '부당이득'에 해당할까요? 네. 그렇습니다."저작권 무단이용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저작권자에게 부당이득을 반환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단입니다.오늘(1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소프트웨어 업체 A사가 온라인 교육업체 대표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A사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전부 승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지난 2012년 A사는 원격수업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콘텐츠를
[대중문화 속의 산하Law] 화제의 영화와 드라마,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 및 사건 등과 관련한 법적 쟁점에 대해 '법무법인 산하' 변호사들이 칼럼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웹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에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감상하며 출퇴근길 무료함을 달래는 것은 익숙한 광경이 되었으며, ‘네이버 웹툰’이나 ‘카카오 페이지’ 같은 대형 플랫폼은 해외 각국을 거점으로 삼아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합니다.웹툰은 보통 일주일에 한편씩 업로드되는데, 다음 이야기를 미리 감상하길
[법률방송뉴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정부의 음악저작권료 인상이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어제(23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티빙, 웨이브, 왓챠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 승인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문체부는 지난 2020년 12월 OTT 업체들이 내는 음악 저작권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음악저작권 징수규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개정안에는 OTT ‘영상물 전송서비스’ 조항이 신설됐는데, 20
[백세희 변호사의 '컬처 로(Law)'] 예술,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재미있는 법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때마다 시즌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연금’ 혹은 ‘벚꽃 연금’이라 일컬으며 이들이 작곡가와 작사가에게 가져다주는 엄청난 저작권료를 부러워하곤 한다. 인기를 얻은 노래가 창작자에게 주는 보상 체계는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노래가 아닌 영화와 같은 영상물은 창작자에게 어떻게 보상을 가져다줄까? 천만 관객을 들이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OTT에서
[법률방송뉴스] KT와 LG유플러스가 정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 저작권료 인상안에 대응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오늘(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KT와 LG유플러스가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 승인을 취소해 달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재판부는 “문체부의 개정안 승인 처분에서 재량권 일탈·남용, 저작권법 위반, 절차 위반 등 위법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KT와 LG유플러스는 재판 과정에서 “개정안이 비슷한 플랫폼 사업자
[백세희 변호사의 '컬처 로(Law)'] 예술,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재미있는 법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90년대 후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애니메이션 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 만화는 ‘국하루’라는 중국 음식점에서 요리를 배우던 제자 ‘장풍’이 스승인 ‘미령’의 요리 비법이 담긴 책을 훔쳐서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되는 만화책에서는 요리책을 훔치지는 않지만, 모든 요리 비법을 다 배워 더는 얻어낼 것이 없다며
[백세희 변호사의 '컬처 로(Law)'] 예술,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여행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재미있는 법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제74회 에미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드라마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에서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의 수상이라고 한다. 수상 이후의 축제 분위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며 이런저런 다양한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 의 에미상 수상으로 이른바 K-콘텐츠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 하지만 과연 위상
[법률방송뉴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편의점 운영사를 상대로 "매달 2만원의 공연권 사용료를 내라"며 소송을 냈는데, 법원이 음저협이 요구한 가격에 한참 못미치는 "월 200원대의 이용료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이 사실상 편의점 운영사 측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오늘(16일) 법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2부(부장판사 박찬석 이민수 이태웅)는 음저협이 BGF리테일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BGF리테일은 음저협에 3472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금액은 음저협이 청구한 29억2000여만원의
[대중문화 속의 산하Law] 화제의 영화와 드라마,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 및 사건 등과 관련한 법적 쟁점에 대해 '법무법인 산하' 변호사들이 칼럼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편집자 주 인터넷 등을 이용한 음악 스트리밍 산업이 발달하고 대중들이 각종 음악저작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대중음악 표절논란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전문가의 의견인지에 대한 구분 없이 분석들이 확산되고 논란이 빠른 속도로 알려지다 보니 제작자, 작곡가, 가수가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논의에 앞서 일단 음악저작물
[법률방송뉴스] 누군가 나의 ‘전시 디자인’을 베꼈다면 저작권 침해라고 볼 수 있을까요.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최근 진행된 ‘블랙랏 아트페어’의 ‘스피커(Speeker)’ 부스 내 신모래 작가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표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지난 4월 서울 성북구 복합예술공간 ‘디스이즈낫어처치(TINC)’에서 열린 ‘템퍼러리 랜딩(Temporary Landing)’은 미술 전시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디자인하는 연출을 활용해 작품과 공간을 모두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그런데 블랙랏 아트페어에 참여한 스피커의 신모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