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연합뉴스
조현범 회장.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2019년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지 3년 4개월여 만의 재수감입니다.

오늘(9일) 서울중앙지법(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20~2021년 조 회장은 개인적 친분이 있던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한국타이어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100억원을 빌려주며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 회장은 2014~2017년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해당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KT는 한국타이어 50.1%, 조 회장 29.9%,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20.0%씩 지분을 가진 회사입니다. 당시 배당금으로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이 외에도 조 회장은 회삿돈으로 집을 수리하고 외제차를 구입하는 등 회사 자금 총 200억원대를 유용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를 거쳐 조만간 조 회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앞선 2019년에도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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