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피해자 언급 없이 "국민께 죄송하다"... 조민기, 숨진 채 발견
안희정, 피해자 언급 없이 "국민께 죄송하다"... 조민기, 숨진 채 발견
  • 정한솔 기자
  • 승인 2018.03.09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적 나흘 만에 오늘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
입장 밝히는 동안 주변에서는 "무릎 꿇어" 등 고함과 욕설
김지은씨 측 "사과 안 보여, 불쾌"... 검찰 "법대로 철저히 조사"

[법률방송]

성폭력 파문이 우리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성폭행 폭로가 터져나온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잠적 나흘 만인 오늘(9일)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전격 자진 출석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의혹 등을 받은 배우 조민기씨는 비슷한 시각 서울 광진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살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지사가 입장을 밝히는 사이 주변에서는 욕설과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얼굴만 빼고 몸 전체를 덮는 두툼한 겨울 패딩을 입고 검찰에 나왔습니다.

안 전 지사가 차에서 내려 보도진이 운집한 포토라인에 서는 짧은 시간 동안, “무릎 꿇어” 라는 등 안 전 지사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안 전 지사는 먼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로 인해 상저를 입었을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지사가 말을 이어가는 동안 주변에서는 “넌 참 나쁜 놈이다”라는 비난과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이어 “국민 여러분이 주셨던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서부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 전 지사는 “피해자 김지은씨의 말이 맞는가”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 전 지사를 고소한 김지은씨 측은 안 전 지사의 발언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 데 대해서도 “마음대로 출석하느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도 곧 안 전 지사를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김지은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장소로 지목한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오늘까지 사흘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분석 중입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률방송 정한솔입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민 기자 sungmin-kim@lawtv.kr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민 기자 sungmin-kim@lawtv.kr

 

정한솔 기자 hansol-jung@lawtv.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