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피해자 배려해 비공개로 차분하게 조사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률방송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률방송

[법률방송]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두 번째로 폭로한 여성이 14일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으로 근무했다고 밝힌 이 여성은 안 전 지사로부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7일 폭로했다.

고소장에는 안 전 지사에 대해 위계에 의한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3개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대리인 오선희·신윤경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을 만나 “피해자가 말 못할 상황에서 용기를 냈는데 오히려 이름이나 얼굴, 사는 곳 등이 밝혀지면서 삶이 하나하나 남들에 의해 해체되는 과정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힘들어한다”며 “차분하게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오 변호사 등은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검찰에 피해자에 대한 비공개 조사와 신변보호 절차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여성의 고소장 내용을 검토하고 피해자 조사를 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안 전 지사를 다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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