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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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늘(26일) 새 회장을 선출합니다.

두명의 회장 후보 모두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새 집행부가 들어선 후 또 다른 집단행동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어 의료계 안팎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날부터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도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6시에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종료하고, 오후 7시 이후 당선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결선에서는 지난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맞붙습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의대 2,000명' 증원 문제에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누가 새 대표로 당선되든 대정부 투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 후보는 "의대 정원은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의사단체와 대치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던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파면을 정부와 협상의 선행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또한 박 차관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주 후보 역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의협 대의원의 의결사항이므로, 증원은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계 주요 관계자와 의료개혁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의료계 주요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지난 15일 한 총리가 서울대병원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열었던 간담회의 후속 모임 성격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의료현장을 이탈한 의사들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한 상황에서 의정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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