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연 변호사, ‘2022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진출’ 쾌거
모델 일하며 확고해진 변호사로서의 목표
“정덕연이라는 브랜드로 기억되고파”

[법률방송뉴스] 

▲신새아 앵커= 법률방송에서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또 다른 정체성, 일명 ‘부캐’를 만들어 나가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오고 있습니다.

호텔리어, 변호사에 이어 모델까지, 벌써 직업을 3개나 가져본 청년 변호사가 화제입니다.

심지어 모델로서는 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는데요.

그 주인공이 누군지 이혜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한 남자 수강생이 선생님으로부터 모델 포즈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사소한 손짓, 걸음걸이, 보폭, 그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수강생의 눈빛에는 열정이 가득합니다.

매의 눈으로 학생의 몸짓 하나하나를 체크하는 선생님의 가르침 끝에 만족스러운 워킹이 탄생했습니다.

185cm의 훤칠한 키에 코칭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 선한 이미지의 외모까지 갖춘 오늘의 주인공.

얼핏 보면 톱모델을 꿈꾸는 모델 지망생인가 싶은 그는, 은하수 합동법률사무소의 정덕연 변호사입니다.

워킹 시범 후 나란히 앉은 선생님과 제자.

이들의 인연은 ‘서로를 알아본 타이밍’ 덕분에 이어졌습니다.

[알렉스 강 / 엘리트모델에이전시 대표]
“제가 (정덕연 변호사 SNS) 팔로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연락이 와서 마침 제가 굉장히 관심을 갖고 보고 있던 분이어서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그러니까 한번 우리 쪽에 와가지고 교육을 받으면서 활동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튕기더라고요.”

법조인으로서, 또 모델로서의 2가지 삶을 살고 있는 정덕연 변호사.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분야.

도전의 이유를 물으니 어렸을 때부터 모델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정덕연 변호사 / 합동법률사무소 은하수]
“고등학생 때 원래 이제 모델에 대한 꿈이 좀 있었는데 모델의 꿈을 못 놓겠는 거예요. 그래서 변호사를 하다가 퇴근 후에 모델 학원을 좀 다니면서...”

로스쿨 시절 유튜브로 패션쇼를 찾아보며 꿈을 키웠고, 이는 SBS ‘2022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진출’이라는 쾌거로 나타났습니다.

‘최초의 변호사 슈퍼모델’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었던 그가 택했던 장기자랑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인 ‘변론’이었습니다.

[정덕연 변호사 / 합동법률사무소 은하수]
“참가자 정덕연은 심사위원분들의 심장을 폭행하였다는 이유로 기소되었습니다. 상습적으로 심쿵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정 변호사는 변호사와 모델에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합니다.

[정덕연 변호사 / 합동법률사무소 은하수]
“공통점이 되게 많아요. 변호사 같은 경우는 이제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법정에 나가서 변론을 하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사건이 진행되다가 법정에서 결판이 딱 나는데 모델도 비슷한 것 같아요. 자기 실력을 좀 갈고 닦다가 패션쇼나 스튜디오에 서서 느낌을 딱 분출하는 거죠.”

정 변호사는 모델 일을 하면서 오히려 변호사로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확고해졌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그들의 고민을 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게 돼서입니다.

[정덕연 변호사 / 합동법률사무소 은하수]
“(주변에) 시니어 모델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은 되게 사연이 또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여쭤보면 다양한 이혼 사건, 무슨 사건, 임대차 사건 등등이 있는데 주로 이제 하시는 게 민사적인 관련 고민들, 그래서 이제 제가 이런 쪽으로 조금 전문 분야를 정하면...”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냐는 질문에, 이제는 벌려 놓은 판에 실력을 쌓고 싶다는 정 변호사.

더 나아가 ‘정덕연’이라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덕연 변호사 / 합동법률사무소 은하수]
“정말 단순하게 사건 수임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귀 기울여서 경청하는 그런 변호사로서 사람들한테 신뢰감을 좀 주고 싶어요. 신뢰감이라는 거는 모델로서도 좋은 가치고 변호사로서도 중요한 가치잖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브랜드가 되고 싶은 거죠.”

호텔리어에서 로스쿨을 거쳐 슈퍼모델까지 진출한 ‘프로 도전러’ 정 변호사는 그의 열정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법률방송 이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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