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탄광에서 경비 업무를 하다가 폐암에 걸려 사망한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법원은 "그렇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오늘(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경비원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A씨는 지난 1962년부터 1989년까지 장성광업소와 강원탄광에서 근무했는데, 갱도에서 근무한 6년을 제외하고 모두 경비업무를 도맡아 했습니다. 이후 81세가 되던 해인 2016년, A씨는 폐암
[법률방송뉴스] 김영훈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사설플랫폼에 대한 엄정 대응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 협회장은 오늘(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공공성과 독립성은 변호사업에서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법률시장의 공공성을 수호하기 위해 사설플랫폼에 대한 엄정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사기업의 시장침탈을 변호사간 경쟁촉진이라는 미명으로 옹호하며 변협에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결정문이 송달되는 즉시 행정소송과 권한쟁의심판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법률방송뉴스] 동성 부부도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국내 법원에서 동성 부부의 권리를 인정한 최초 사례입니다.오늘(21일) 서울고법 행정1-3부(이승한·심준보·김종호 부장판사)는 소성욱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보험료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재판부는 1심의 ‘혼인은 남녀 간의 결합’이라며 원고 패소한 판결을 뒤집고, 소송비용 또한 건보공단이 부담하라고 했습니다.소씨를 대리한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판결은 동성 부부의 법
[법률방송뉴스] 의약품 제조사 메디톡스가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5년여 만에 승소판결을 받았습니다.오늘(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권오석 부장판사)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대웅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지난 2017년 메디톡스는 전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기술 문서를 빼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며,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자사의 ‘메디톡신’ 균주를 도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1심 재판부는 메디톡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며 대웅제약에 400억원의
[법률방송뉴스] 면세점에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을 모집해 보내는 중간단계 여행업체가 일명 '가짜 거래' 부가가치세를 내라는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오늘(3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신명희)는 A사가 남대문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자,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민들의 한국 관광 제한 정책을 실시했습니다.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매출이 줄어든 한국
[법률방송뉴스]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골프와 식사 접대 등을 받은 고위 경찰이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오늘(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정상규 수석부장판사)는 총경 A씨가 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정직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A씨는 지난 2021년 4월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B씨를 만나 골프비용 31만원과 식사 8만원을 대접받았습니다.B씨는 과거 2021년 초까지 경찰의 ‘관심 대상’ 조폭으로 분류된 바 있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조직원은 경찰의 ‘관리 대
[법률방송뉴스]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과의 단체교섭에 임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 의지를 밝혔습니다.오늘(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라는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지난 2020년 3월 CJ대한통운이 택배 인수시간 단축 등 조건에 대한 단체교섭을 거부하자 전국택배노조가 구제 신청에 나섰습니다.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거부에 대해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중앙노동위원회
[법률방송뉴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데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도 낸 중국 동포에게 출국명령을 내린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오늘(2일) 울산지법 행정1부(이수영 부장판사)는 중국 국적 40대 A씨가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출국명령 처분에 대한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습니다.지난 2006년 A씨는 단기방문체류 자격으로 한국에 왔고, 2013년에 재외동포 자격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그러나 2021년 경북 경주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3% 만취 상태로 차
[법률방송뉴스]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의 수사 지휘 부실 혐의를 받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원계급인 준장을 유치한 채 모레(28일) 전역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강동혁)는 오늘(26일) 전 실장의 징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습니다.“강등 처분의 사유가 합당한지, 재량권 일탈 여부가 있는지 등을 본안에서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재판부 판시인데, 강등 처분으로 인한 전 실장의 불이익이 크다고 본 셈입니다. 해당 사건은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을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시킨 국방부 징
[법률방송뉴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정부의 음악저작권료 인상이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어제(23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티빙, 웨이브, 왓챠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 승인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문체부는 지난 2020년 12월 OTT 업체들이 내는 음악 저작권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음악저작권 징수규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개정안에는 OTT ‘영상물 전송서비스’ 조항이 신설됐는데, 20
[법률방송뉴스] 자폐증을 앓는 남자 고등학생이 여교사의 가슴을 밀친 것과 관련해 성적인 목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교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오늘(21일) 인천지법 행정1-3부(고승일 부장판사)는 경기도 모 고등학교 재학생 A군이 학교장을 상대로 낸 심리치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재판부는 A군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도 부담하라고 명령했습니다.지난 2020년 7월 여성 특수담임교사 B씨는 A군에게 약을 먹이려고 했지만 A군은 먹기 싫다는 등 소리를 지르며 B씨의 가슴을 손으로 밀쳤습니다.또한 옆
[법률방송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총파업 당시 정부가 내린 업무개시명령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합헌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화물연대는 오늘(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개시명령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과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조처"라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습니다.위헌법률심판 제청이란 법원에서 재판 중인 사건에서 적용될 법률의 위헌 여부가 문제될 때 소송 당사자의 신청에 따라 헌법 재
[법률방송뉴스] 주 52시간 가까이 근무하다가 주말 등산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근로자에게 업무상재해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오늘(19일)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에서 이사로 승진하고 한 달 쯤 지난 2017년 2월, A씨는 주말 등산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가까워 오자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쓰러져 숨졌
[제법(法)이다] 'MZ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청년층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변화에 유연하며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법(法)이다'는 이런 MZ세대 청년변호사들의 시각으로 바라 본 법과 세상, 인생 이야기입니다. /편집자 주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으로 번졌다.’ 학교폭력관련 사건을 수행하다보면 주변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사건은 분명 단순히 ‘아이들 싸움’으로 치
[법률방송뉴스] 마약범죄로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전례가 있더라도 5년이 지나면 입국여부를 다시 심사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오늘(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최기원 판사)은 미국 국적자 A씨가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A씨는 지난 2013년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며 대마를 수입하고 흡연해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이후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은 2014년 10월 A씨에게 출국명령을 내렸고, 법무부
[법률방송뉴스] ▲신새아 앵커= 지난 주 'LAW포커스'에선 이륜차 운전자들이 이번에는 데시벨 규제 문제로 또 한 번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내용 전해드렸는데요.이어서 이번 주에도 이와 관련해 이혜연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자, 상대는 정부입니다. 라이더들이 헌법소원까지도 불사하겠단 입장인데, 어떤 쟁점을 가지고 싸우게 되나요.▲이혜연 기자= 네, 오랫동안 라이더들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싸워온 일명 ‘라이딩 로이어’ 이호영 변호사가 이륜차 관계자들과 함께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일단 헌법소원을 낼
[법률방송뉴스] 네이버가 부동산 매물정보 제공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해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막았다는 혐의로 열린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오늘(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이원중 부장판사)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네이버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네이버 측은 공소사실에 대해 “혐의를 부인한다”며 “시장 독점 문제를 떠나 부동산 매물 정보 제3자 제공금지 조항은 부당한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인만큼 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이어 ‘부동산 매물정보 시
[법률방송뉴스] 법원이 국가인권위의 판단에 이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부하직원을 성희롱했다고 봤습니다.오늘(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정희 부장판사)는 박 전 시장의 배우자인 강난희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제기한 권고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재판부는 “박 전 시장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성적 굴욕감 또는 불쾌감을 주는 정도에 이르러 성희롱임이 타당하다”며 “인권위가 피해자 구제와 제도개선을 위해 내린 권고 결정에 재량권의 남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이어 “피해자는 비서직을 수행하며 직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법률방송뉴스] 탈원전 단체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 운영허가를 취소하라고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오늘(9일) 서울고법 행정6-1부(최봉희·위광하·홍성욱 부장판사)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소송단 730명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상대로 낸 운영허가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에 이어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지난 2019년 신고리 4호기는 원안위의 허가를 받아 7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당시 탈원전 단체는 “신고리 4호기가 인구 밀집 지역에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원안위가 운영을
[법률방송뉴스] 고국에서의 성 정체성에 대한 박해도 우리나라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지난 18일 서울고법 행정1-2부(부장판사 김종호)는 말레이시아인 A씨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낸 난민불인정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A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10살에 처음으로 여성의 정체성을 느꼈습니다. 15살부터는 여성호르몬을 투약했으며, 20대가 되어서는 태국을 찾아 가슴 보형물 수술을 받는 등 여성의 외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