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에게 대선자금 수수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수수 의혹 제기 불법자금 규모 100억 넘어
MB 큰형, 친형, 아들, 사위, 조카 줄소환... MB 수사 위한 '징검다리'

[법률방송]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 '상왕'이자 '만사형통'으로 불렸던 이상득 전 의원이 오늘(7일)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오는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을 통보한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직접 대면 조사를 앞두고 막판 다지기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석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상왕'으로까지 불렸던 이상득 전 의원은 휠체어를 탄 채 면도도 안 하고, 머리는 헝클어진 초췌한 모습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눈을 질끈 감고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
"이팔성 전 회장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돈 받은 것 인정하십니까."
"..."

이 전 의원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과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이팔성 전 회장 집을 압수수색해 이상득 전 의원에 8억원, MB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 14억 5천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의 이른바 ‘이팔성 메모’를 확보했습니다.

이팔성 전 회장은 검찰 압수수색 당시 해당 메모를 삼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전달한 자금이 성동조선 등 기업에서 나온 정황을 잡고 출처를 추적 중입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이외에도 김소남 전 의원의 4억원대 공천헌금 제공 의혹, 중견기업 대보그룹 및 뉴욕제과 브랜드로 유명한 ABC상사의 수억원대 불법자금 제공 의혹에 관여한 혐의도 아울러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이 제기된 불법자금 수수 액수는 100억원이 넘습니다

검찰은 최근 'MB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MB 동기' 천신일 세중 회장, MB정부에서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을 압수수색한 뒤 소환해 관련 사실을 추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불법 자금 전달 혐의로 MB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고, 다스 의혹과  관련해서는 MB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아들 이시형 전무, 조카 이동형 부사장 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MB 일가친척에다 MB정부 당시 핵심 실세들이 줄줄이 검찰로 불려와 조사를 받은 겁니다.

아들과 조카, 사위, 그리고 오늘 ‘만사형통’이라 불렸던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까지.

모두 개별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전 대통령 직접조사를 위한 징검다리이기도 합니다.

이 전 대통령 소환 통보일인 14일까지 이제 꼭 일주일 남았습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