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슬라의 배신①] '한국의 테슬라' 꿈꾸던 에디슨EV 주식거래 정지... 주주들 분통
[에슬라의 배신①] '한국의 테슬라' 꿈꾸던 에디슨EV 주식거래 정지... 주주들 분통
  • 김해인 기자
  • 승인 2022.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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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주식시장 악재에 '동학개미' 피눈물... 에디슨EV, 상장폐지 될까

[법률방송뉴스]

▲신새아 앵커= 안녕하십니까. LAW포커스 신새아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겪었죠. 

이런 와중에도 이 기간 동안 코인이나 주식 투자로 돈을 벌어 빠르게 초고액자산가가 된 일명 ‘뉴앤영리치’들도 등장했습니다. 

이들의 영향 때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코인과 주식시장에 뛰어들며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기업들 횡령 소식에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도 급증하는 현실입니다. 

이번주 ‘LAW 포커스’에선 공공연히 ‘한국의 테슬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투자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전기차 회사 ‘에디슨EV’에 발생한 악재, 그리고 주주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해 심층 취재 했습니다. 

김해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유튜버가 국산 가상화폐 ‘루나’ 투자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승냥이 / 유튜버]
“루나에 3000만원 태웠어요. 방금 전에. 승부 한 번 걸었습니다. 이걸로 3억까지 가려고요.”

약 60%였던 루나코인의 평가손익이 0% 대에서 마이너스 86%까지 떨어집니다.

2주 전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됐던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는 지난 13일 99%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른바 ‘루나코인’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10만 개미들의 피눈물을 낸 사건이 터졌습니다.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을 전문으로 만드는 자동차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 ‘에디슨EV'가 거래정지 되면서 그 중심에 선 겁니다. 

지상파 방송사 PD를 거쳐 친환경 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강영권 대표는 ‘한국의 일론머스크’라고 불리는 등 언론에 알려지며 승승장구를 거듭했습니다. 

[강영권 / 에디슨EV 대표이사]
“2016년에 미국의 테슬라가 아주 전기차 회사로 각광을 받고 막 크기 시작할 때죠. 그 때 저는 전기자동차 회사를 인수하게 됐고 이왕 인수한다면 테슬라를 넘어서는 그런 회사를 만들어봐야 겠다.”

이후 쌍용자동차 인수 작업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상장사 쎄미시스코라는 법인회사를 인수하고 지금의 에디슨EV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강 대표는 그렇게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는 듯 했습니다. 

[강영권 / 에디슨EV 대표이사]
“능력을 가지고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고 하는 거지 어떤 분들이 얘기하는 대로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한다 이런 정도는 아닙니다. 저희가 인수하게 되면 쌍용자동차를 3년에서 5년 내에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러한 강 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에 신뢰를 얻어 에디슨EV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고, 

[최재영 / 에디슨EV 주주연대 대표] 
“TV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나 언론 보도를 보면, 거기서 나와서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신감이나 포부를 보면 굉장히 많이 신뢰를 가질 수 있죠. 그래서 그 신뢰를 보고 그걸 믿고서 투자하신 분들이 꽤 많은...”

하지만 이러한 성장가도도 잠시, 에디슨EV는 지난 3월 72억원 규모의 돈을 갚지 못해 거래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됩니다. 

이는 에디슨EV가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작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이에 대한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 3월 30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겁니다. 

나아가 지난 1월 쌍용차와 인수·합병 계약을 맺었지만 잔금 2743억원을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되는 상황까지 겪게 됐습니다. 

이에 강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현재 모든 임직원은 가능한 모든 방안 수립에 외부전문집단의 자문을 받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계획 및 방안이 수립되면 즉시 공시 또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거래정지로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회사를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반드시 보답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주들은 “팝업창 하나로 주주들의 분노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며 사측의 해명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최재영 / 에디슨EV 주주연대 대표] 
“짧은 문장으로 설명을 하면서 회사를 믿고 기다려달라는 한 문구예요. 좋습니다. 회사를 믿고 기다려야죠 당연히. 그렇지만 믿고 기다리는 동안에 회사에서는 지금 이 크나큰 거래정지라는 악재 속에서 어떤 미래를 가지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정진해 나갈 것이냐는 어떤 비전을 우리 주주분들에게 강하게 피력해주셔야 (하는데) 이 팝업창 하나로 더 우리 주주들을 화나게...”

지난해 무려 1180% 주가 급등이라는 기염을 토해내며 수익률 1위를 기록해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에디슨EV. 

일단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장사로서의 ‘자격 박탈’ 여부, 즉 상장폐지 심사는 1년 정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에디슨EV에 투자했다 피해를 입은 주주들은 ‘빌 수 있는 곳은 다 빌면서 가는 중이다’, ‘뭐라도 소식 접할까 계속 폰만 보게 된다’는 하소연만 내뱉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강 대표를 만나기 위해 에디슨모터스로 향했지만 사측 관계자는 ‘말씀드릴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오늘 나와는 계신가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촬영, 방송 그쪽은 이제 컨택을 거의 안 하셔서...”

[스탠드업]
‘개미투자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6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김해인입니다.

 

김해인 기자 haein-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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