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검에 재조사 지시... 대검, 양사에 "자료 제출 협조" 요청
유시민, 채널A 기자와 검사장 실명 언급 "같이 뒹굴며 막장" 비난

[법률방송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오늘(3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재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4·3 희생자 72주년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 온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제주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법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법무부는 신라젠 수사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제보와 수사를 위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대검에 지시했습니다. 

대검은 현재 MBC에 채널A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취재하며 확보한 녹음파일과 촬영물, 녹취록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대검 자료 협조 요청에 대해 MBC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병우 MBC 보도본부장은 연합뉴스에 "대검이 진상 규명에 나서는 건 얼마든지 환영한다. 진상 규명이 돼야 한다"면서도 "취재한 자료를 고스란히 넘겨주는 건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는 취재윤리상 검토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대검은 소속 기자가 검사장과 통화한 녹취 등이 있는지, 같은 협조공문을 채널A 측에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채널A는 김차수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사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채널A 관계자는 "조사위가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취재과정과 보도본부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는 다만 대검 자료 제출 협조 요청에 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고위 검사와 법조 출입기자는 같이 뒹군다”며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권력과 검찰권력의 협잡에 대해 특단의 조치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채널A 해당 기자와 검사장의 실명을 언급하며 “지난해부터 검찰이 저의 비리를 찾기 위해 계좌를 다 들여다봤을 것으로 추측한다. 검사들이 보기에는 ‘대통령과 친하고 권력을 잡았으면 누구나 다 해먹는다, 안 해먹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법률방송 유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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