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이 10일 오후 12시 완료됐다. /연합뉴스
세월호 직립이 10일 오후 12시 완료됐다. /연합뉴스

[법률방송] 세월호 선체 바로 세우기 작업이 완료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0일 오후 12시 10분 쯤 세월호 선체가 90도까지 세워졌다고 발표했다.

전날 예행연습 당시 맞췄던 40도를 넘어 무게중심이 수평빔에서 수직빔으로 이동한 것이다.

앞서 선조위는 9일 오전 예행연습을 통해 목표했던 40도까지 선체를 들어 올린 뒤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는 테스트를 완료했다.

오전 746분 선체를 1도 가량 들어 올렸지만 6번 와이어와 브리지 부분에 간섭현상이 발생해 86분 선체를 다시 내려놨다.

작업팀은 간섭현상이 생긴 브리지 부분을 잘라낸 뒤 1043분 다시 선체를 들어올려 1130분 목표했던 40도 각도 맞추기에 성공했다.

한편 10일 유가족 150여명은 현장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세월호 바로 세우기 작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현장에는 미수습자 가족 등 150여명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해양수산부 직원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작업은 1만톤급 해상크레인 현대-10000가 투입돼 오전 9시부터 10, 40, 60, 90, 94.5도 등 6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작업팀은 오전 1020분 선체가 41도에 이르자 작업을 중단하고 선체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작업을 재개하자 선체에서 쇳조각이 떨어지는 등 묵직한 소리들이 들리기도 했다.

직립이 완료된 세월호 선체 좌현에 외부충돌 흔적은 없었다.

옆으로 누운 상태로 거치했을 당시에도 선수에서 선미로 이어지는 윤곽선에 특별한 손상흔적은 없었다.

다만 좌현은 반대편 우현이나 상·하부와 달리 세척이 이뤄지지 않아 전체가 녹으로 변했고 일부는 펄과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깥으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직립 과정에서 터진 틈으로 바닷물이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선조위는 앞으로 3주가량 선내 안전 보강작업 등 준비를 거쳐 침몰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5명 수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월호 객실구역과 화물구역 등에 대한 수습은 마무리됐지만 기관구역 일부의 정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좌현 외판 조사를 비롯해 사고원인 규명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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