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국민의힘은 오늘(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 1호 안건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사면'을 수용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방침에  홍 시장은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으로, 큰 뜻을 지닌 사람은 쓸데없는 일로 남들과 옥신각신 다투지 않음을 빗대는 말입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홍 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해제를 결정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사면 대상자는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등입니다.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줄 모른다"며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걸 알아야 한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 전 실장 역시 "혁신위의 당원권 정지 징계 해제는 사실상 반(反)혁신 조치"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휘발성이 강한 이슈를 먼저 꺼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이철규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은 전직 사무총장으로, 인재영입 활동을 오래전부터 해왔고 연속성을 감안했다"며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향후 위원장과 상의해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 등 최고위는 오는 9일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과 통합을 의결하기 위한 전국위위원회도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 함에 따라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합니다.

선관위는 5명이며, 위원장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도읍 의원이, 간사는 당 전략기획부총장 배준영 의원이 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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