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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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H그룹 재무부사장을 소환했습니다.

오늘(2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KH그룹 재무부사장이자 연예기획사 iHQ 대표 김모씨를 입찰방해 및 배임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KH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입찰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임원급 고위직의 검찰 소환은 처음입니다.

지난 2021년 6월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개 입찰을 거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는 평창리츠도 있었는데, 평창리츠 역시 KH그룹 계열사였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검찰은 KH그룹 본사와 관계사, 관계자 주거지뿐만 아니라 최문순 전 강원지사, 강원도청, 강원도개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압수물을 분석해온 검찰이 KH그룹의 자금흐름을 알고 있는 재무담당자 김씨를 소환하면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혐의와 함께 쌍방울그룹과의 연관성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KH강원개발은 알펜시아리조트 채무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낙찰 받아 실제로 인수를 위해 낸 대금은 7115억원이 아닌 4500억원이었습니다. 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과 대여금 등을 이용했고, 계열사들은 대여금을 주기 전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다음 달 중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회장은 동남아에 체류 중으로, 하얏트호텔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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