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KH그룹의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연루 의혹을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출국금지된 가운데, 최 전 지사는 해당 의혹에 전면 반박했습니다.
오늘(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KH그룹 입찰방해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지사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KH그룹 계열사 KH강원개발은 지난 2021년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개입찰을 통해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업체로는 평창리츠도 있었는데 이 곳 역시 KH그룹의 계열사였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찰담합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알고 보니 입찰 마감 하루 전 ‘KH리츠’에서 ‘평창리츠’로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지사는 KH를 낙찰자로 사전 선정하는 등 입찰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입찰 공고 전 최 전 지사가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만난 사실 또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 전 지사 측은 당시 입찰과정이 공정했고 강원도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등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 전 지사는 KH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3개 기업의 대표와 실무진도 만났기 때문에 배 회장과의 만남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낙찰이 이뤄진 건 6월 21일 오전 11시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KH강원개발이 사실상 매각대상자로 확정된 것”이라며 “그 결과를 통보받고 감사를 표하고자 오후 6시께 KH를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서도 “법이 정한 정찰에 따라 복수의 감정법인을 통해 감정한 금액에 의해 매각예정가가 산정됐다”며 “감정가는 약 9천억원대였고 4번의 유찰로 최종 7115억원에 매각됐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KH그룹의 알펜시아 인수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H강원개발은 알펜시아 리조트의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낙찰을 받았습니다.
실제 인수를 위한 대금은 4500억원이었는데 검찰은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배 회장이 계열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 회장은 외부 증권사로부터 3000억원 대출, 다른 계열사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대여금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