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수원지검장 불러 이화영 '뇌물수수' 수사 상황 보고받아
이화영·쌍방울부회장 기소예정... 여야, 대검 국감서 갈등 최고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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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어제(11일) 홍승욱 수원지검장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뇌물수수 의혹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민간단체를 재차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전날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6일 이 단체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당시 압수수색은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이었던 신모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처장 자택과 이 전 부지사가 사용했던 사무실 등이었습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 전 부지사가 2008년 설립한 단체로, 동북아 관련 경제협력과 정책연구 등이 주요 사업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쌍방울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와준 대가로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받는 등 뇌물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만원을 지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로 고가의 오디오를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대표 사무실로 배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원지검은 쌍방울을 중심으로 한 수상한 자금 흐름과 이번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기밀유출 사건을 수사했는데, 이 총장은 총장 직무대리였던 지난 8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핵심 인물의 출국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수원지검을 질책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이 단체 이사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맡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쌍방울 부회장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이 전 부지사와 해당 부사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선 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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