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사장 "다스 설립 때부터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 지시도 받아"
권승호 전 전무 등 다스 핵심 관계자들 진술 번복... 검찰 수사 '급물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전직 대표가 '다스 설립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달 초 다스 자금을 총괄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받았다.
김 전 사장은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다스와 관련한 진술은 거짓이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제대로 답변하겠다"며 자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다스의 자금 관리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전 사장은 이번 검찰 조사에서 "다스 설립 단계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인사·회계 등 세부 사안까지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의 또다른 결재라인에 있던 권승호 전 전무도 과거 검찰과 특검에서 이 전 대통령과 다스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번복한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그동안 "이 전 대통령과 다스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온 다스 핵심 관계자들이 진술을 바꾸면서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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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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