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변협 회장 "강직함·정치적 객관성·중립성 등 3가지 원칙 바탕으로 추천"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에서 드루킹 댓글사건 특별검사 후보 추천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한변호사협회가 드루킹 댓글조사 특검 후보 추천 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 4인을 선정해 3일 공개했다.

변협이 특검 후보로 추천한 인사는 허익범(59ㆍ사법연수원 13기)·임정혁(62ㆍ16기)ㆍ오광수(58ㆍ18기)ㆍ김봉석(51ㆍ23기) 변호사 4명으로 모두 검찰 출신이다.

먼저 허익범 변호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한 이른바 '형사통'이다.

임정혁 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과장,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3년에는 제4기 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1년 대검 공안부장을 역임하며 19대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 수사를 지휘한 경험도 있다.

오광수 변호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중앙지금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이른바 '특수통'이다.

김봉석 변호사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 운영단장,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사건 당시 검찰 특별수사팀장을 맡은 바 도 있다.

김현 변협 회장은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강직함, 정치적 객관성·중립성 등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특검 후보를 추천했다”이라며 “향후 야당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특별검사가 성역 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 없이 진상규명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특수 수사를 해본 특수부 출신이 대검 중수과장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가 유일하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유태, 강찬우, 김경수 전 검사장 등 당초 특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특수부 출신 검사장들이 후보 추천 자체를 완강히 고사한데 따른 후보 선정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는 6일까지 야당들이 이 중에 두 명을 다시 골라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또 그중에서 1명을 사흘 안에 임명하게 된다. .

따라서 특검 후보는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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