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신 회장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정용신 회장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법률방송뉴스]

최근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정용진 회장이 평소 즐겨 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을 멈춰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업로드된 모든 게시물이 사라진 상태로, '게시물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8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 계정에는 한 달가량 새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정 회장은 그간 다양한 글을 SNS 계정에 올리며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해왔습니다. 재계 인사로서는 독특하게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용진이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1월 '멸공', '공산당이 싫어요' 등 정치적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업 운영에 위험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받았고 이마트 노조는 당시 “기업인 용진이형은 본인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정 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입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도 정 회장은 ‘클럽하우스’나 ‘스레드’ 같은 신종 SNS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면서 '재계 인플루언서'로 통했고 해외 유명 모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SNS 중단의 배경으로는 최근 정 회장의 승진이 꼽힙니다. 지난 8일 그는 18년 만에 신세계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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