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151석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 기조로 내세운 정권 심판론을 한 번 더 앞세우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내쫓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9일) 강원 춘천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시에는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이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난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예정돼 있던 대장동 관련 재판에는 또다시 불출석하며 앞으로 총선까지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이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재판을 열었으나 이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재판에서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재판을 하루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낸 이 대표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에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기일에도 불출석할 것인지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이 대표 측은 "현실적으로 선거 때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제1야당의 대표"라며 "정당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갖는 의미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 대표 개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으로 오전 재판에 불출마 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의 불출석이 이어지는 데 따라 재판부는 강제 소환까지 고려할 방침입니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에 "재판기일은 재판장이 결정할 수 밖에 없고 이 대표는 기일이 지정되면 출석해야 한다"며 "선거 기간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그때 강제 소환도 고려할 수 있으니 되도록 출석해 달라"고 전달했습니다.
이어 "다음 기일에도 이 대표가 불출석하면 강제 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다음 재판은 오는 26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