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4월 10일 실시될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조국 전 장관은 이미 알려진 대로 자녀 입시 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 근무시절 업무 관련 의혹으로 기소되었고 재판에서 2심까지 법정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3일 조국 전 장관을 초대 당 대표에 선출했다.

조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검찰 독재의 강이고 윤석열의 강”이라며 “오물로 뒤덮인 윤석열의 강을 건너 검찰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너야 할 강은 ‘조국의 강’이 아니라 ‘윤석열의 강’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선거의 새로운 변수는 조국 전 장관 뿐만이 아니다. 거의 공천을 마무리한 양대 정당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선대위 구상에 여념이 없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공천 파장 리스크를 반전시키기 위한 구원투수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등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난 3월 11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민주당에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 대표와 이해찬 상임고문, 김 전 총리의 ‘트로이카 체제’로 선대위를 끌어가게 됐다.

김 전 총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절치부심 끝에 나서게 되었는지 아니면 순수하게 민주당에 대한 애당심만으로 나서게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과연 빅데이터는 김부겸 전 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의 투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1~12일 기간 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 ‘이재명’, ‘국민의힘’, ‘위원장’, ‘선대위원장’, ‘총리’, ‘한동훈’, ‘조국’,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정치’, ‘승리’, ‘윤석열’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민주당 선대위에서 위원장을 맡게 될 이해찬 전 대표(총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 ‘위원장’,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김부겸’, ‘한동훈’, ‘총리’, ‘조국’, ‘더불어민주당’, ‘정치’, ‘승리’ 등으로 나왔다(그림).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이재명 대표의 총선 전략 필요에 의해 김부겸 전 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가 총선 판에 참여한 것으로 이해된다. 선거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총리(사진=연합뉴스)
이해찬 전 총리,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총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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