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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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의대정원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오늘(3일) 약 2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투쟁 강도를 높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2만여명이 모여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엽니다.

이날 집회에서 의협은 정부가 내놓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궐기대회에는 개원의, 전공의, 의대생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 1일 입장문에서 "우리가 한 걸음 더 뒤로 물러서면 대한민국 의료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 질 것이 자명하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 된 마음으로 외쳐야 한다. 3월 3일 여의도로 모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같은날 비대위 긴급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루어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13명 전공의들에게 법적 효력도 없는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강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협 압수수색 등) 상황을 보고 회원들이 분노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의사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이뤄진 의사 집회 중에는 참여 인원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 협의회도 1일 성명서를 통해 경찰의 의협 등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하고 "의협 비대위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위원장은 총궐기대회 후 평일 휴진 등 집단행동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국민들께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 일요일인 3일로 집회 일정을 잡았는데 상황에 따라서 하루나 이틀 정도 평일 휴진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개원가가 휴진한다고 하면 봉직의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청은 의협 집회를 대비해 기동대 부대 54개, 약 3,200명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또 집회 주최 측이 신고 범위를 벗어나 전 차로를 점검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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