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법률방송뉴스]

삼성전자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수주를 공식화한 2나노미터(mn) 파운드리 고객사는 일본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인 PFN(Preferred Networks)입니다.

경쟁사인 TSMC를 제치고 거둔 성과로,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첨단 패키징 기술을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PFN의 2나노 공정 기반 AI 가속기 칩을 수주했습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PFN은 일본의 주요 AI 딥러닝 전문 개발업체입니다.

자체 개발한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체이너(Chainer)'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 통신업체 NTT, 로봇 업체 화낙(Fanuc) 등 현지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PFN은 슈퍼컴퓨터용 AI 칩을 자체 개발해 왔습니다.

PFN이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긴 공정은 2나노로, 삼성전자·TSMC 등 주요 파운드리가 오는 2025년부터 양산화를 목표로 둔 기술에 해당합니다.

업계는 이번 삼성전자의 2나노 수주가 의미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최선단 파운드리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주요 경쟁사인 TSMC와의 경합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그간 PFN은 자사의 AI칩인 'MN-코어' 시리즈 제조에 TSMC를 활용하다 2나노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DSP(디자인솔루션파트너)에 파운드리와 설계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PFN이 삼성전자를 채택한 주요 배경은 HBM 및 첨단 패키징 기술의 턴키(일괄)에 대한 장점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및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기업으로, AI 칩 제작과 HBM 공급, 그리고 이들 칩을 하나로 집적하기 위한 2.5D 패키징 등을 모두 다룰 수 있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강화한 메모리입니다.

AI 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나, 고난이도 첨단 패키징 기술이 필요해 수요 과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5D 패키징은 넓은 기판 모양의 실리콘 인터포저로 반도체 다이(Die)를 연결하는 기술로 HBM 및 고성능 AI 칩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I/O(입출력 단자) 수가 많아 기존 2D 패키징이 아닌 2.5D 패키징을 활용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개발 중인 2.5D 패키징에 '아이큐브'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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