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만나러 한국 가고 싶어"... '로맨스 스캠' 사기도 옛말
페이크 은행 등 '사기 수단' 발전... 곳곳서 사탕발림 유혹

[법률방송뉴스]

▲앵커

누군가에게 속아 금전적 피해를 입어본 적 있으십니까.

시대 급변을 이용한 신종 사기에 속아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을 잃는 경우가 곳곳에서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종 사기의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석대성 기자가 신종 사기 유형과 수단으로 무엇이 있는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OTT 웨이브: 사기공화국)

"(전청조 아버지가) 자살하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대. 나중에 저기 청주 교도소 동기한테 들었더니, 노름하다가 누가 신고해서 밑으로 뛰어내렸는데 살았다고 하더라고."

"딸내미(전청조)가 (사기 수법을) 자기한테 배우고, 자기 제자로 사사시켰나. 전수했나."

혼인 빙자, 사칭, 투자 사기.

피해자만 30명.

희대의 '로맨스 스캠' 사기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전청조 사건.

사랑은 곧 증오가 됐고, 이제는 사기 범죄 공범이냐 아니냐를 두고 시시비비를 따지고 있습니다.

호감을 이용한 이런 '스캔들' 사기.

SNS에선 이전부터 판쳤습니다.

자신을 파병 군인이나 의사 등으로 소개하면서 이성에게 호감을 사, 돈을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유명인도 사칭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제게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페이지를 들어가니 역시 한국인 친구만 수두룩합니다.

지난해 접수된 로맨스 스캠 신고 건수는 111건.

피해액은 2018년과 비교해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마저도 이젠 구시대적 사기 방식으로 불립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나 페이크 은행, 가짜 쇼핑몰 등도 활용하는데, 사기 수단은 갈수록 다양하고 교활해집니다.

특히 코인 사기 피해액은 최근 5년간 4조7000억원.

검거된 사기범은 2000명이 넘습니다.

사기 수단만 달라졌을 뿐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유사합니다.

피해자 3만명, 피해액 4조원을 기록했던 조희팔 사건처럼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 유혹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특정 코인에 투자하면 많게는 수백배 수익을 안겨주겠다.'

덫을 놓으면 걸리는 건 남녀노소 따로 없는데, MZ세대에 대해선 이들이 코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걸 노립니다.

비슷한 또래의 조직원을 모집해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SNS나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홍보에도 열을 올립니다.

코인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성세대는 '투자해서 고수익을 냈다'는 세간의 말에 매혹됩니다.

고금리·고물가 '경제 한파'로 한탕을 노려야 하는 현실.

인생 역전의 꿈에 쉽게 유혹에 걸려듭니다.

주식 사기도 마찬가집니다.

라덕연 일당 역시 다단계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치밀한 주가조작 계획을 세워 개미 투자자들을 두 번 울렸습니다.

수사 당국은 신종 사기와 관련해 피의자가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하고, 수익은 철저하게 박탈하겠단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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