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CES)에 국내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오늘(8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전용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고 현지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LA 인근에는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을 비롯해 디자인센터가 있는데 정 회장은 사업장 점검 후 CES 개막 일정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2년 만에 CES를 방문하는 정 회장은 행사 메인 테마 중 하나인 모빌리티 기술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이번 CES 일정을 소화하며 AI와 로보틱스, 의료 분야를 중점적으로 둘러보겠다"고 직접 언급한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축구장 1개 크기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고, 역대 최대인 임직원 1,000명이 참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개막일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3년 연속 CES를 방문 중인 정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연설에서 정 부회장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을 뜻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직접 설명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주말 현지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이번 CES에서의 어젠다는 환경과 AI"라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7개 계열사가 참가하는 SK그룹은 1,850㎡(약 560평)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꾸리고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Net Zero) 세계의 청사진을 선보입니다.
최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들은 SK그룹을 포함해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LS그룹은 이번 CES에서 전시에는 참여하지는 않고,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업계의 최근 동향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에서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 수업을 받는 재계 오너 3세들도 CES 일정을 소화합니다.
롯데그룹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참석합니다.
신 전무는 롯데그룹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 조직을 맡고 있는데, 롯데가 관심을 두고 있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부스를 중점적으로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그룹에선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CES를 찾습니다.
김 부사장은 최근 그룹 지주사인 한화 부사장에 선임됐는데,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그는 로봇과 유통, 푸드테크 분야에 관심을 두고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단에 올라 기업 전략과 비전을 소개합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프레스콘퍼런스에서 대표 연설을 맡아 삼성전자의 글로벌 AI 비전을 제시합니다.
LG전자도 조주완 대표이사(사장)가 연사로 나서 AI와 혁신 기술 기반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소개합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대표이사(사장)가 현대차의 수소에너지 비전을, 송창현 사장은 AI를 접목한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비전을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