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배우 이정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배우 이정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법률방송뉴스]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불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대상홀딩스 주가가 오너가(家)의 차익실현으로 급등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오늘(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창욱 대상홀딩스 명예회장은 지난 8일 대상홀딩스 우선주 2만 8,688주를 주당 4만 6,515원에, 대상 우선주 4만 3,032주를 주당 1만 9,147원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대상홀딩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현대고 동기 동창인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지난달 24일 알려지면서 주목받았습니다.

한 장관의 내년 총선 등판 기대감에 더해 이정재와 오랜 시간 교제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가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한 것입니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지난달 24일 7,670원에 거래가 마감된 후, 다음날부터 12월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며 주가가 무려 525.2% 뛰어올랐습니다.

주가 과열로 지난 7일 하루 매매가 정지됐고, 다음날인 8일에도 대상홀딩스우는 7.82% 급등한 5만 1,7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임 명예회장은 이날 보유하고 있던 대상홀딩스우·대상우를 각각 13억 3,442만원, 8억 2,393만원에 전량 매각했습니다.

대상 측은 임 명예회장의 우선주 매각에 대해 ‘개인 자금 마련 용도’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오너가의 지분 매도는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집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정치테마주는 별다른 호재 없이 개미들이 몰리면서 주식이 급등하고 이후 이뤄지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일종의 ‘고점 신호’로 여겨져 곧바로 급락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해 아이스크림에듀는 모회사인 시공테크의 박기석 회장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경제자문회에서 활동한 이력 덕분에 ‘한덕수 테마주’로 여겨져 일주일 만에 주가가 6,760원에서 8,050원으로 20% 급등했습니다.

이후 박 회장은 보유주식 20만주를 8,019원에 매각해 일주일 만에 주가가 6,500원으로 급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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