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앵커

수능 다음날이었던 지난 17일 서울에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 법제관들의 법령퀴즈 대회가 열렸습니다.

수능만큼이나 치열했던 현장을 석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학부모들.

수능생 학부모만큼이나 얼굴에 간절함이 역력합니다.

긴장한 건 학생들도 마찬가지.

이들은 법령퀴즈 결선에 오른 법제처 어린이 법제관입니다.

법제처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전국의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법안 만들기와 모의의회, 토론마당 등 다양한 입법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 수원 영일초등학교]
"지금 조금 긴장돼요. 어떻게 됐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어떤 결과든 이렇게 결선까지 온 것만으로도..."

결선에 오른 학생들답게 문제 맞추기도 치열한데, 난이도가 높아지자 오답자도 속출합니다.

[법령퀴즈 진행자]
"정부, 국회, 국무회의, 이제 좀 답이 갈리기 시작했죠. 가장 많은 답은 정부로 보이는데요. 의정부! 의정부도 있습니다. 정답은 국무회의입니다!"

이날 우수상은 접전 끝에 네 명의 학생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김지은 / 청주 성화초등학교] (우수상)
"수상을 원하고 온 건 아닌데 이렇게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고, 참여한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이 법을 위반할 때 먼저 나서서 그건 안 된다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수상 수여 학생 부모]
"참여한다고 열심히 교육 강의도 듣고 공부했는데, 교육한대로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저희도 뿌듯합니다."

[우수상 수여 학생 부모]
"지인 추천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 참여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처음에는 제가 권했는데,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하더라고요."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 비대면으로 진행한 법령퀴즈.

열심히 준비한 어린이 법제관들을 위해 마술쇼도 열렸습니다.

[이완규 법제처장]
"사람들이 법을 지키면 자신에게 이익이 되고, 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법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가 있어야 그 바탕에서 법에 따라 나라가 잘 운영되고, 사람들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나라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모든 어린이는 지성적 지도를 받을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 꿈나무들이 준법정신을 갖춘 사회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법제처는 계속해서 어린이 법제관을 육성할 방침입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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