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진핑과 1인자 자리 놓고 경쟁하며 소신발언했던 2인자
중국 시민들, "소박하고 가식 없는 총리" 등 추모 댓글 달아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리커창(68) 전 충국 총리가 오늘(27일) 0시10분 사망했습니다.

중국 국영 CCTV는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총리였던 리커창 동지가 상하이에서 퇴임 7개월 만에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커창은 지난 3월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 개막식에서 자신의 마지막 업무보고를 끝으로 신임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물려줬습니다.

2013년 3월 원자바오에 이어 중국 총리가 됐던 리커창은 올해 3월 퇴임 직전까지 10년간 중국의 2인자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한때 시진핑 국가주석과 1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고, 시진핑을 향해 소신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혁명원로 자제인 태자당 출신으로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과 달리 리커창은 특별한 출신성분 없이 스스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권력의 정점에 올랐습니다.

독학으로 베이징대 법학과에 들어갔고 당시 중국 최고 지도부로서는 흔치 않은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도 땄습니다.

임기 초기에는 시진핑-리커창 투톱 체제를 의미하는 '시리쭈허'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실세 총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시진핑 주석의 권력 강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권력에서 밀려났습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시민들은 CCTV 보도에 "소박하고 가식 없는 총리", "끝까지 국민을 사랑했던 총리, 평안히 가세요",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겁니다" 등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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