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종합연구소 2013 '무차별 살상사범에 관한 연구'
연구 보고서 분석 통한 무차별 범죄 가해자들의 특징 살펴
[법률방송뉴스]
▲신새아 앵커= 최근 급증하는 무차별 흉악범죄에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찍이 무차별 범죄를 겪어온 일본에서는 지난 2013년 관련 연구가 이뤄졌는데요.
‘무차별 살상사범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일본 법무성 법무종합연구소가 범인들의 특징과 범행동기 등을 분석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신예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VCR]
신림동과 서현역 사건 이후 전국 곳곳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나 또한 누군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연이은 무차별 범죄에 사람들은 ‘범행 동기’에 주목했습니다.
‘게임중독’, ‘정신질환’, ‘은둔형 외톨이’까지 여러 특징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렇다 할 답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찍이 무차별 범죄에 시달려 온 일본에서는 지난 2013년 관련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종합연구소가 진행한 ‘무차별 살상사범에 관한 연구’입니다.
법률방송이 해당 연구를 살펴봤습니다.
조사 대상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무차별 살상사건을 저지른 가해자 52명.
가해자는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남성이었고, 나이대는 일반 살인 사건에 비해 낮았습니다.
조사 대상자 중 39세 이하가 38명으로 대다수였고, 특히 20세~39세의 청년층에 해당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가해자들의 가족관계도 살펴봤습니다.
대상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26명은 혼자 생활했고,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혼인 이력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혼인한 적 없는 사람이 전체 52명 중 43명으로 82%에 달했고,
혼인 경력이 있는 사람도 이혼하거나 별거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과의 교제 경험이 아예 없는 이들도 18명으로, 전체의 약 35%에 해당했습니다.
이성과의 관계뿐 아니라 교우 관계도 순탄치 않았는데, 범행 시 친한 친구가 있던 가해자는 단 3명이었습니다.
반대로 친구가 아예 없는 사람은 28명으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미숙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가해자 대다수가 ‘사회적 고립’ 상태였습니다.
법률방송 신예림입니다.
[취재: 신예림 / 영상취재: 안도윤 / 그래픽: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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