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3인방이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낙연 전 대표도 내일(11일) 탈당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까지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비명계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는데,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고, 어느 쪽도 선택할 수가 없다는 민심이 3분의 1이 넘는데 여기에 응답하는 정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원칙과 상식'에 함께했던 윤영찬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전 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잔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며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제3지대 큰 축을 차지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도 창당 준비에 한창입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개혁신당 가입 당원이) 4만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YTN이 전국 유권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체 정기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은 창당 전부터 11%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9%, 더불어민주당은 34%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이준석, 이낙연,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대표를 언급하며 '제3지대 빅텐트' 구축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양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를 묻는 질문에 "이제는 가치연대, 그리고 비전연대로 가야 한다는 이런 목표에 지금 함께 가자고 돼 있다"고 했고,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젠다와 비전과 그런 가치에 있어 함께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원칙과 상식' 의원들도 "가치와 비전이 맞으면 누구라도 함께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면서 제3지대의 구체적인 연대 방식에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다른 정당들과 깊숙한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때가 되면 알려 나갈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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