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신당 '미래대연합'이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출범식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참여해 연대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제3지대 '빅텐트'(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을 포괄하는 연대)의 구축 속도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다소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미래대연합은 "대결과 적대의 정치에서 대화와 협력의 연대 연합 정치로 가야 한다. 그래야 독주와 묻지마 반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발기 취지문을 낭독했습니다.

이들은 ▲양극화·글로벌 대전환 속 격차와 불평등 대안 제시 및 합의 ▲기후위기·인구위기·지방소멸 대안 제시 및 합의 도출 ▲미-중 충돌 속 대한민국의 평화·협력 전략 제시 ▲신기술 신산업 흐름 속 인간다운 삶 유지 ▲현대 사회에 맞는 민주주의 견인 등을 5가지 과제로 설정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 해방의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빅텐트'를 언급하며  "텐트를 크게 쳐 달라.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하는 등 향후 미래대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가칭 개혁신당을 이끄는 이준석 전 대표도 출범식에 참여해 제3지대 연합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말이 빅텐트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좀 튼튼한 집에 살고 싶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해서는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제3지대가 조기에 합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게 죽이지 비빔밥이겠느냐"며 "나는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지금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내가 가진 실체적인 고민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비빔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내일(16일)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이어 오는 20일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창당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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