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에서 '원칙과 상식' 조응천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 의원. (사진=연합뉴스)
12일 국회에서 '원칙과 상식' 조응천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 의원.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3인방 조응천·이원욱·김종민 의원이 가칭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오늘(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원칙과 상식 위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미래대연합은 신당의 비전으로 "모든 개혁세력이 함께 하는 플랫폼"을 꼽으며 "승자 독식, 기득권 정치 타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승자독식,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연대·협력의 세상으로, 대결과 적대의 세상에서 대화와 타협의 세상으로,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에서 함께 사는 모두의 나라로 가자. 반드시 제대로 된 정치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래대연합'은 오는 14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신당 착업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도 함께합니다.

앞서 전날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하며 신당을 창당해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 밝혔습니다.

비명계 현역 의원 3명의 탈당·신당 창당 선언에 이어 이 전 대표까지 당을 떠나면서 민주당의 분열이 가속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5선에 국무총리까지 지낸 만큼 당 내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 이 전 대표와 현역 의원으로 구성된 미래대연합이 당에서 추가로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향후 공천 과정과 제3지대 행보에 따라 '줄줄이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친명계 인사인 정봉주 민주교육연수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공천 배제, 이른바 '컷오프'를 당했지만 이번에는 검증위 심사를 통과하며 '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정 연수원장은 당내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입니다.

이렇듯 친명계 인사가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하는 '자객 공천'이 이어지면 여기에 불만을 품은 비명계 인사들의 추가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추진 중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공천을 앞두고 불공정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이 보이면 더 많은 이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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