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창당 선언 시기는 이르면 오는 4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비명계 4인방의 탈당에도 무게추가 기울면서 민주당의 균열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일)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 고양시의 행주산성을 찾아 신년 인사회를 연 이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우리가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기 바란다.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싸움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세력과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친명계 등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동 이후 대표직 사퇴 등 요청 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며 이어 “우리는 그 길을 갈 것이다. 그 길은 어려운 길이나 옳은 길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무능한 정치를 유능한 정치로 바꾸겠다. 부패한 정치를 끝내고 깨끗한 정치를 이루겠다. 투쟁의 정치를 끝내고 생산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비명계 4인방도 탈당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31일)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비명계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진·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들은 금주 초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수용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들은 4명이 모두 공동 행동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여 새해 첫 주가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이들이 민주당을 나간다고 해도 곧바로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총선이 임박해선 결국 힘을 합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새해부터 비명계를 주축으로 한 탈당 릴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균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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