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이 오늘(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식을 가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전달받은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번 총선에서 제 지역구(대전 유성을)가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알려져있는데, 제 지역구부터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직접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들어왔던 한 위원장은 "권력에 맞서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며 이 의원의 입당을 환영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한 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한 지 하루만에 국민의힘을 입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당시 만남 후 "이 의원에게 저와 같이 가달라고, 저희와 함께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밝혔으며 이 의원은 "숙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어제(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을 만나 속 깊은 얘기를 해보니, 그분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에서 정답을 찾겠다는 말이나 격차 해소를 하겠다는 게 나의 정치 철학과 비전과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가 가서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면 보람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대전 유성을이며 해당 지역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자리는 현재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중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으며 무명 열사와 민주화 운동가 나병식 열사의 묘역 등을 참배했습니다.
참배 후 이 전 대표는 취재진들의 탈당 계획 질문에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며 제3지대 구축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양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려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고, 이는 야권의 재건과 확대 작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남 현역 의원 중 합류할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의 거취는 남이 말해서는 안 된다"며 "현역 정치인들은 생각할 것이 많고 정리할 것이 많은 분들이다. 그것을 남이 말하는 것은 큰 결례이며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를 뜻하는 '낙석연대'와 관련해서는 "그 조어(낙석·落石)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며 "지금은 그런 (연대)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