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자가격리 무단이탈 확진자 3명도 고발"

강남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시가 모든 유흥업소에 대해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가운데 9일 성동구 보건소 관계자와 경찰이 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시가 모든 유흥업소에 대해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가운데 9일 성동구 보건소 관계자와 경찰이 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서울 강남구는 9일 역삼동 소재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관내 44번 확진자인 이모(36)씨를 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유흥업소 'ㅋㅋ&트렌드' 종업원으로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강남구보건소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숨긴 채 '집에 있었다'고 허위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확진자가 구두로 신상을 알리는 1차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유흥업소에서 이씨와 접촉한 116명을 파악하고 전원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씨는 일본에 갔다 와 지난 1일 확진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36·본명 정윤학)과 지난달 26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윤학은 서초구 27번 환자다. 이씨와 함께 사는 룸메이트이자 같은 유흥업소 종업원인 32세 여성도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아 강남구 51번 환자로 등록됐다.

ㅋㅋ&트렌드 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씨와 무관하게 지난 2∼3일 휴관할 것을 지난 1일에 결정했고, 이씨의 확진 사실은 3일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 2∼3일 휴업은 이씨와 무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및 구청의 행정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며 "이씨는 자신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과 접촉한 미용실 직원에게 알려 강남 일대에 소문이 퍼졌으며 이를 우리 업소 직원이 듣고 이씨와 직접 통화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27∼28일 근무한 모든 직원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기 바란다"며 "안전한 업소 운영을 위해 6∼12일 전체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7일간 휴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또 이날 자가격리 중 무단 이탈한 확진자 3명도 경찰에 함께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하거나 자가격리 중 무단 이탈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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