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강남 유흥업소는 'ㅋㅋ&트렌드'" 업소명 밝혀
손님, 종업원 등 접촉자 118명 검사... 결과 나온 18명 음성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 8일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 8일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증폭되자, 서울시가 관내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금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룸살롱, 클럽 등 서울시내 422개 유흥업소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에 따르면 지자체는 감염법 예방을 위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2천146개에 이르는 클럽과 콜라텍, 유흥주점에 대해 현장점검을 꾸준히 해왔고, 강력한 일시 휴업을 권고해왔다”며 “그 결과 80% 업소가 이미 휴업·폐업 중이고 422개 업소만 영업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배경에 대해 박 시장은 “422개 업소의 영업장소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7대 방역수칙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잠시 멈춤에 대한 피로감은 잘 알지만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며 "특히 일부 젊은이들이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구 유흥업소에 대해 박 시장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확진자 동선은 최초 증상 발생일 하루 전까지만 공개하므로 이 업소는 공개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능한 한 공개'가 원칙이므로 해당 업소명을 공개한다“며 ‘ㅋㅋ&트렌드'라는 업소명도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업소 근무자의 접촉자는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총 118명"이라며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미 검사한 18명은 음성"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확진자의 룸메이트는 첫 증상이 지난 5일 나타났고, 해당 업소는 2일부터 휴업했으므로 전파가 가능한 기간에는 근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룸메이트가 업소 내에서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전날 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36·본명 정윤학)이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와 접촉한 ㅋㅋ&트렌드 여종업원(32)과 이 여종업원의 여성 룸메이트(32)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에는 유흥업소 감염 예방에 소홀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여종업원과 룸메이트는 당초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이 업소에서 함께 근무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프리랜서'라고만 직업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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