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세월호 남아있는 의혹 철저히 규명해 해소할 필요 있다"
단장에 임관혁 안산지청장... 서울지검 특수부장 2번 지낸 '강골'

[법률방송뉴스] 검찰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부실 대응과 수사 과정 등 문제를 재조사할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 관련 별도의 수사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검찰청은 6일 "특수단을 설치해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수단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직 남아있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수사단을 꾸리게 됐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이번주 중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로부터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조위는 지난달 31일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통해 "참사 당일 대다수 승객에 대한 구조수색 및 발견, 후속 조치가 지연되는 등 전반적인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수단 단장에는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안산지청장이 임명됐다.

임관혁 단장은 대형비리 수사에 정통한 '강골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내에서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잇달아 지냈다.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 당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맡았고, 특수2부장 때는 STX그룹 비리 사건을 맡아 강덕수 전 STX 회장을 구속시켰다. 특수1부장 때는 이명박 정부 자원비리 의혹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에서는 윤대진 현 수원지검장과 함께 '엘시티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이후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을 거쳐 지난 8월부터 안산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특수단에는 임 단장과 함께 부장급 검사 2명과 평검사 5~6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고검 내에 사무실을 열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지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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