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3월초 전당대회 관측... 룰 따라 당권주자 희비
친윤 "당심" vs 비윤 "민심" 가능성... 누가 출마?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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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22대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치권에선 물밑 작업이 시작됐는데, 당대표 후보와 전당대회 규칙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30일) "예산국회가 끝나면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며 "비대위에도 '예산국회가 마무리되고 있으니 전당대회 준비에 대한 토론을 하자' 던져놓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시기나 룰 개정 문제는 제 의견과 무관하다"며 "총의를 모아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당대회 규정 개정 여부에 대해선 "당헌 개정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논의와 고민을 거쳐야 될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여권에선 전당대회가 내년 3월이나 6월 열릴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이보다 이른 시기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 일정이 빨라진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사전 교감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25일 윤 대통령은 정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회동했습니다.

당시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정 위원장 독대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5~6월 전당대회에 부정적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당 지도부 만찬 전에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부부와 만찬했는데, 이 자리에서 2월 말 3월 초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이 있었단 후문도 들립니다.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

현재까지 원내에선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원외에선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권성동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 등은 잠재 주자로 꼽힙니다.

정부 안에서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전·현직 의원 국무위원이 친윤계 당권주자 인사로 분류돼 여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번외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판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장관직을 겸하고 있는 인사는 전당대회 출마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올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 내각이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부 시각입니다.

아울러 친윤계로 무게가 쏠릴 시 비윤계에서 의외 인물이 전당대회에 출마해 견제구를 날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단 인지도가 높은 인사는 전당대회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세력이 약한 후보 입장에서는 존재감을 부각하기에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라 시른 시일 교통정리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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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 친윤계입니다.

친윤계 공부모임 가칭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는 이철규 의원을 중심으로 이름을 바꿔 다음주 중 출범할 예정입니다.

당초 민들레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을 주축으로 지난 6월 출범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와 이준석 전 대표 간 갈등이 불거져 민들레를 둘러싼 계파 논란이 일었고, 또 다른 윤핵관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도 비판적 의견을 내면서 출범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장 의원은 이 과정에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현재까지 민들레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은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의 절반 이상인 6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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