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례 걸쳐 전국순회 토론행사 실시... 첫 모임, 김웅 등 참석
대주제 '새벽을 부르기 위해'... 가처분 재판 자필탄원서 제출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대표가 3일 오후 국바세 오프라인 모임에서 강연하고 있다.

[법률방송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당내 한 켠에선 여전히 체제 전환에 대한 정당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는 오늘(3일) 서울 선릉역 북카페 북쌔즈에서 첫 대면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150여명이 자리했고, 비대면(오프라인) 인원까지 약 1000명이 참여했습니다.

국바세 대표 신인규 변호사는 이날 '내가 꿈꾸는 정당'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만연한 인물 정치와 기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며 "보신주의와 구태정치가 국바세를 통해 완전히 끝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대표는 "최근 벌어진 상황을 보면 (보수 진영이) 또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며 윤핵관을 겨냥해 "현재 내홍의 판세를 보면 자기 취향에 감정을 싣고 싸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권은 대한민국이 비극적 사회가 된 결과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며 "정치를 더 할 이유가 남았다면 그 목표를 명확히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 대표는 또 "보수 정권에서 만연한 인물정치와 반지성주의를 타파하고,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고 외쳤던 분들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국바세는 '새벽을 부르기 위해'라는 대주제로 총 8회에 걸쳐 전국적인 토론 행사를 진행합니다.

첫 행사에는 김웅 의원과 함익병 교수도 참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경찰이 (이준석 전 대표) 유흥주점 관련 사건을 인정하면서도 '공소시효 만기'라며 애매하게 발표하고, 윤리위원회는 징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품위유지의무 위반, 양두구육이라는 비유법으로 당대표가 날아가는 초유의 상태 볼 수도 있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국바세를 비롯한 비대위 체제 반대파가 친이계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계라는 프레임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만들고, 계파 분쟁을 만들기 위해 내세우는 것"이라면서도 "친이계라는 얘기 들어도 우리는 지켜야 한다, 우리는 의리를 좇는 친의계"라고 부각했습니다.

김 의원은 "극소수라고 우리가 질 것 같은가, 정치는 수싸움이 아니라 신념과 기세로 붙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당을 장악해야 한다. 전당대회에서의 진지를 만들고, 아군 만들어 부끄럽지 않은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을 필두로 새 비대위 체제에 돌입해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바세는 일단 자필탄원서를 모아 전국위원회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재판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60대 여성은 "이 전 대표가 징계 후 유배지로 가는 것처럼 당원을 모으고 다니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실망했고, 피로 이룬 정당 민주화의 뚝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에서 올라온 30대 남성은 "이곳에 온 이유는 당원 민주주의 실종, 절차 민주주의 상실 때문"이라고 비판했고, 40대 남성 참석자는 지난 대선 때의 0.73% 격차를 부각하면서 "(여권은) 위기감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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