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해외출장 간 이재명, 성남시서 결제... 신출귀몰"
민주당 "지방행정 무시한 음해... 윤석열 특활비 내역부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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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 총선 전 2억원을 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여야 간 진실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장동 특혜비리 조사단 이헌 단장은 오늘(1일) 남욱 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2억원 전달 의원이 지난해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김 의원이었다고 지목했습니다.

이 단장은 "2012년 초는 성남 외곽으로 이전이 예정돼 있던 성남지원지청을 김 의원이 제1공단 지역으로 이전하려 했던 시기"라며 "지금 김 의원이 바라는 대로 성남지원지청은 1공단 지역에 이전하기로 했고, 대법원·법무부·성남시가 협의 중"이라고 부각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0월경 남씨로부터 '김씨가 2012년 3월 모 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원이 김 의원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내부 비위 의혹도 곳곳에서 수면 위로 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해외출장 기간 국내에서 업무추진비 1500만원을 사용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 김은혜 의원은 이 후보의 2012년부터 2017년 해외 출장 일정과 시장 업추비 내역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 해외출장 기간 동안 지출된 내역을 보면 성남FC 연간 회원관 석찬 간담, 호텔협약체결 관계자 등과 석찬 간담 등 하루 두 차례 저녁식사 비용이 나간 것도 있었습니다. 해외출장 기간 중 접대용 다과물품을 시청에서 4km 이상 떨어진 서현동·수내동에서 구입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김 의원 주장은 지방자치행정의 기초를 무시한 음해"라며 "업추비는 단체장인 시장이 출장 시에도 성남시정을 위해 사용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후보는 특수활동비 147억원에 대한 일정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깜깜이 특활비 내역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비서관이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연계해 힐난하기도 했습니다.

선대위 수석대변인 백혜련 의원은 윤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가부 폐지"라는 문구를 남긴 것을 부각하며 "불법으로 마음껏 찍으려고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냈느냐는 댓글이 SNS에서 줄을 잇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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