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의혹 관련 30분 넘게 질의·응답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 /연합뉴스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장동 녹취록’ 속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그분’. 이 '그분'으로 거론되는 조재연 현직 대법관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자신에 대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직 대법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건 최초입니다. 

조 대법관은 오늘(23일)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영학 녹취록' 등장하는 '그분'은 현직 대법관이었다'(한국일보 2월 18일 보도)라는 기사 출력본을 보이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장동 의혹 사건에 관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왜 갑자기 이런 의혹 기사가 보도됐나 하는 의문을 가졌다"며 “관련 내용들이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돼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해명의 자리를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21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벌인 치열한 공방 속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을 두고 “유례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하며 명예훼손과 관련한 법적 조치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 "김만배 모른다. 딸에게 아파트 제공한 적 없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관계 역시 부인했습니다. 조 대법관은  "저는 김만배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일면식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그동안 보관 중인 기자 명함이 수십장인데 전직 기자인 김만배씨의 경우 명함도 없고, 녹취록 내용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조사 요청 등 연락 한번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딸이 김씨가 제공한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딸 하나는 2016년 결혼해 분가해서 서울에서 계속 거주, 다른 딸은 작년에 결혼, 분가해 죽전에 살고 있다. 막내딸은 30년 가까이 현재 사는 주거지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일축하며 “저나 저희 가족, 하다못해 친인척 중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기자의 질문엔 “주민등록등본 제출 등 필요한 자료 제출은 대법원이든 검찰이든 어느 기관에서든 요청하면 즉시 공개하겠다.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조 대법관이 대장동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은 지난해 10월에도 제기된 바 있는데, 해당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습니다. “한번도 직간접적 방법으로 조사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아직은 검찰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이나 문의, 조사 요청을 받은 일이 없으나, 필요하다면 즉시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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