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검. /연합뉴스
박영수 전 특검.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다시 불렀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오늘(5일) 오후 박 전 특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26일 1차 조사 이후 37일 만에 재소환입니다. 

박 전 특검은 1차 조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소환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박 전 특검을 소환한 후 검찰은 지난달 29일 다시 소환하려고 했으나 박 전 특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사가 불발됐습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부터 고문 변호사로서 연 2억원의 고문료를 받다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면서 고문직을 그만뒀습니다. 그의 딸 역시 화천대유 직원으로 수년간 근무하다 최근 퇴직했는데,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아울러 박 전 특검의 인척으로 알려진 대장동 분양대행사 대표 이모씨는 김만배씨로부터 109억원을 전달받아 이 중 100억 원을 2019년경 토목업자 나모씨에게 전달한 데 대해 검찰은 이 과정에서 돈의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전 특검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대장동 로비 대상이라며 폭로한 ‘50억 클럽’ 6명의 명단에도 포함됐는데,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나 김씨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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